지구 정원에선 인류 모두가 악당? |2020. 11.27
[ 공감책방 ]    '커다란 정원'과 '2050거주불능지구'를 통해 본 '생명'의 의미

요즘 코로나가 다시 대유행의 조짐을 보인다. 이제는 역학조사가 불가능한 사례들이 늘면서 통제 불능 상태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어쩌면 코로나 위기보다 더 근본적이고 심각한 '기후 위기'에 대해 우리는 불감증에 빠져버린 듯하다. 그래서인지 '뉴욕 매거진'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David Wallace-Wells)는 '거주불능지구'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통해서 사람들에…

교회는 권력과 동행했을 때 실패 |2020. 11.19
[ 공감책방 ]    로드니 스타크의 종교사회학 책 '기독교 승리의 발자취'

# 설득력 강한 재미있는 교회사 교회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절이다. 불투명했던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준비하는 교회의 마음은 기대보다는 불안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음을 바라봐야 할까? 보통 이런 시절에 과거를 읽으라고 하는 일, 역사를 읽으라는 일은 당연하면서도 진부해 보이는 말이다. 과거를 읽으면서 통찰과 깨달음을 얻기가 쉽지 않고, 앞을 바라봐야 하는데 뒤쳐…

진심어린 사과 |2020. 11.13
[ 공감책방 ]    '사자가 작아졌어'와 '용서 없이 미래없다'를 통해 본 용서의 의미

#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아프리카의 맹수 사자가 어느 날 잠을 자고 일어나니 개울가에서 헤엄쳐 나올 수 없을 정도로 작아져 버린 것이다. 그 모습을 본 어린 가젤이 사자를 개울에서 구해줬다. 그러나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이 사자는 어제 자신의 엄마를 잡아먹은 원수였다. 다시 물에 집어넣으려 하자 몸집이 작아진 사자는 어린 가젤의 마음을 달래려고 안간힘을…

사건의 원인들이 궁금하다면? |2020. 11.06
[ 공감책방 ]    팀 마샬의 '지리의 힘'과 이 책을 쉽게 풀어쓴 '대단한 지리'

아이들과 함께 세계지도를 보면 이런 저런 질문들이 쏟아져 나온다. 유럽에 왜 이렇게 많은 나라가 있는지, 아프리카는 국경이 왜 직선인지, 질문하던 아이들의 아쉬움은 우리나라의 크기와 맞물려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지도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 국가들에 대한 질문은 언제부터, 혹은 왜 이렇게 커졌냐는 것이다. 나라의 면적이 크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겠지만, 어린 마음들에게 지도의 거대한 나라들…

배우고자 하는 마음 |2020. 11.01
[ 공감책방 ]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과 '모두에게 배웠어'를 통해 본 '배움'의 의미

여기 호기심 많은 한 소녀가 있다. 이 소녀에게는 주변의 모든 자연환경이 훌륭한 선생님이 된다. 걷는 방법은 고양이에게, 뛰어넘는 법은 강아지에게, 나무 타는 것은 원숭이에게, 멋있게 달리는 것은 말에게, 산책하는 방법은 닭에게, 늦잠을 자는 법은 악어에게, 꽃향기를 맡고 꽃꿀을 맛보는 것은 나비에게, 들키지 않고 숨는 법은 토끼에게, 땅속의 비밀은 개미에게, 나쁜 녀석을 물리치는 법은 고…

지역 주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건축 |2020. 10.23
[ 공감책방 ]    정기용의 '감응의 건축'

# 한 건축가와 낯선 도시 무주의 만남 전라북도 무주는 지명만 듣고 무엇인가를 떠올리기 쉽지 않은 곳이다. 충남, 충북, 경남, 경북과 접해있고, 구천동이나 덕유산, 리조트 등으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유명 관광지는 아니다. 타국의 소도시까지도 섭렵했던 얼마전까지의 우리들이었지만, 이 나라의 구석구석을 알아보려는 노력이나 여행은 아직까지는 일천하다. 거기에 정기용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얹어보면…

나눔은 채워짐이다 |2020. 10.16
[ 공감책방 ]    '할머니의 식탁'과 '망원동 브라더스'를 통해 본 나눔의 의미

"바로 이 맛이야! 오늘은 최고의 저녁을 먹게 될 거야." 자신이 끓인 토마토 스튜 맛에 반해버린 오무 할머니가 무심코 내뱉은 말이다. 그런데 이 자화자찬이 비단 오무 할머니만의 생각은 아니었나 보다. 건물 맨 꼭대기에서 퍼진 스튜 냄새를 맡고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니 말이다. '똑똑', 복도에서 장난감을 갖고 놀던 꼬마 아이가 용기를 내어 할머니 집 문을 두드린다. 길을 지나가던 경찰관도…

"바라건대 스승 없이 스스로 깨우치게 되길" |2020. 10.12
[ 공감책방 ]    외국인이 기록한 한글 기원의 입문서 '한글의 탄생'

# 모든 사람을 위한 읽기의 탄생 조선이 건국되고 25년이 지난 1418년 세종이 즉위한다. 세종은 즉위 2년 후 집현전을 만들고 20여 년이 지난 뒤에 한글을 창제, 반포한 뒤 1450년 붕어한다. 조선의 건국 후 불과 50년만에 한글은 탄생했다. 한글의 탄생 비화들은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등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조선의 개국 초기라고 할 수 있는 시절, 최만리 등의 다양한 반대에…

마음을 회복하라 |2020. 10.02
[ 공감책방 ]    '내가 잡았어'와 '와일드 하트'를 통해서 본 마음의 의미

# 삶 속에서 마음 지키기 빨간 옷을 입은 소년은 오늘도 손에 글러브를 낀 채 다른 친구들이 하는 야구 경기를 지켜만 보고 있다. 하고 싶은 눈치인데 친구들은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드디어 친구들이 그를 불렀다. 못 미더워하는 눈치였지만 생각 끝에 타석에서 제일 먼 쪽 외야수 자리를 맡긴다. 게임이 시작되었다. 멀리 날아오는 야구 공..., 드디어 자신의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줄 때가…

추석이란 무엇인가? |2020. 09.27
[ 공감책방 ]    긴 명절 휴대폰 대신 잡으면 좋을 세 권의 책

# 질문이 유예된 긴 쉼의 기간 2년 전 추석, 한 일간지에 실렸던 김영민 교수의 '추석이란 무엇인가?'라는 칼럼은 전통매체와 SNS를 통해 퍼졌고, 당시 영향력 1위의 언론인에 의해 뉴스 시간에 인용되기도 했다. 내용은 명절 때 만나 당신의 삶에 과도한 관심을 보이는 가족과 친척을 대하는 법이라고 해야 할까? 학업, 결혼, 취업 등에 대해서 묻는 수많은 사람들을 향해 오히려 되물어라, 추석…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2020. 09.18
[ 공감책방 ]    '우린다르게 살기로 했다'와 '헤엄이'를 통해 본 '공동체'의 의미

바다에서 사는 작은 물고기 '헤엄이'는 다른 빨강 물고기 친구들과는 달리 혼자만 검정 물고기이다. 그래도 무리 중에서 가장 빨리 헤엄칠 수 있는 물고기이다. 어느 날 큰 물고기가 물살을 가르며 쏜살같이 달려와 한 입에 빨간색 작은 물고기들을 다 먹어버렸다. 빨리 움직일 수 있었던 '헤엄이'만 살게 되었고 이후 쓸쓸히 혼자서 바닷속 다양한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바다 깊은 곳에서 예전의…

삶 속의 글쓰기 |2020. 09.11
[ 공감책방 ]    은유의 '쓰기의 말들'

# 존재를 찾기 위한 글쓰기 하이데거는 언어가 존재의 집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사용하는 언어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는 것을 알고 있다. 통상 모어를 익혀가는 과정, 혹은 배우는 과정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순이다. 외국어가 어려운 이유는 저 순서에 따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모어 사용은 어떠한가? 앞의 세 단계 즉 듣고 말하고 읽는 일과 네 번째 쓰는 일 사이에는 건널 수…

평화와 폭력 사이에서 |2020. 09.04
[ 공감책방 ]    '폭력국가'와 '여섯사람'을 통해 본 폭력의 의미

# 인간의 욕심에 의해 폭력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옛날에, 평화롭게 살기 위한 땅을 찾아다녔던 여섯 사람은 그들의 바람대로 비옥한 땅에 정착하여 자신의 터전을 일구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이들에게 걱정이 생겼다. 그것은 누군가가 자신들의 재산을 빼앗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었다. 결국, 그들은 서로 순서를 정하여 보초를 서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군인을 고용하여 자신들의 재산을 지키게 했다. …

사흘만 볼 수 있다면 |2020. 08.28
[ 공감책방 ]    헬렌 켈러 자서전 '사흘만 볼 수 있다면'

# 이 나라 한 켠에도 그녀가 다녀간 흔적이 1937년 헬렌 켈러는 일주일의 일정으로 조선을 방문했다. 대구, 서울, 평양 등에서 연설했던 사진과 내용들이 남아있다. 그녀의 나이 58세 때다. 부산에 도착해서 가는 곳마다 헬렌 켈러는 환영을 받았고, 개성에서는 기차역에 모인 사람들에게 정차 중에 '이 세상을 향상시키는 것은 오로지 사랑뿐이라는' 연설을 했다. 보고 듣지 못하는 사람의 명연설에…

타인의 시선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2020. 08.21
[ 공감책방 ]    '짧은 귀 토끼'와 '미움받을 용기'를 통해서 본 '정직성'의 의미

'짧은 귀가 어때서?' 다른 친구와 달리 동동이는 귀가 짧은 토끼이다. 하지만 귀 짧은 동동이는 주눅 드는 법이 없다. 토끼는 모름지기 귀가 길고 짧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독수리 같은 천적이 나타났을 때 빨리 도망하고 높이 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친구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친구들의 한마디 툭 던지는 말이 쌓여가고 때로는 노골적인 비웃음에 자신감을 잃어버렸다. 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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