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복음, 기독론적·구원론적·윤리적 의미

부활의 복음, 기독론적·구원론적·윤리적 의미

[ 여전도회 ] 2021년 4월 월례회

한국기독공보
2021년 04월 03일(토)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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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월례회

찬송 : 161장

성경 : 고린도전서 15장 12~20절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동시에 그분이 약속하신 부활과 영생을 믿는 것이다. 예수님은 부활과 영생을 약속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이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셨다.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에 180도로 변화됐다. 그는 예수님의 부활에 관해 이렇게 증언한다.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전파되었거늘 너희 중에서 어떤 이들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냐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지 못하셨느니라"(고전 15:12-13).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15:20).

부활은 기독교 복음의 핵심이다. 한스 큉(Hans Kung)은 "무엇이 기독교 복음인가"라는 글에서 "부활이야말로 기독교를 기독교 되게 하는 시금석이다. 초기 기독교 신자들의 신앙은 실제로 일어난 사건, 즉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분이 살아 계신다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에밀 브루너(Emil Brunner)는 "부활절 사건이 없었다면 세계는 교회와 예수 자신에 대하여 듣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부활이 없었다면 예수님의 십자가는 단지 실패와 수치와 절망의 상징이 됐을 것이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고 믿는 교회의 존재도 없을 것이다. 부활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 가운데 임재하여 우리를 도우시고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성령의 역사도 없을 것이다. 부활의 주님은 오늘도 성령을 통해 우리를 찾아오신다. 우리는 이 부활의 주님을 꼭 만나야 한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는 사람은 바울처럼 놀라운 인생의 변화를 경험한다.

예수님의 부활에는 기독론적, 구원론적, 윤리적 의미가 있다. 첫째, 예수님의 부활의 기독론적 의미는 부활을 통해 예수님이 우리의 주님이 되셨다는 사실에 있다.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했었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다시 만난 이후에 담대한 사도로 변화된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하여 이렇게 증언했다.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이 정녕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행 2:36). 바울도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으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니라"(롬 14:9)라고 증언한다. 예수님은 부활하심으로써 우리의 주님이 되셨다.

둘째, 예수님의 부활의 구원론적 의미는 그 부활이 모든 믿는 자들의 부활을 위한 보증이 된다는 사실에 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요 6:39-40). 주님은 우리에게 물으신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바울은 고린도전서 본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고전 15:20-22).

셋째, 부활에 대한 믿음은 우리가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이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예수님이 약속하신 부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초기의 그리스도인들은 담대한 용기를 가지고 무서운 시험과 박해를 이겨낼 수 있었다. 스데반은 유대인들로부터 돌로 맞아 죽는 자리에서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 계신 것"(행 7:55)을 보고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행 7:59-60)라고 기도했다.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님의 사랑이 세상의 미움을 정복하신 사건이며, 하나님의 선이 이 세상의 악을 물리친 사건이며, 하나님의 진리가 이 세상의 거짓을 몰아낸 사건이며, 하나님의 생명이 죽음의 권세를 멸하신 사건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세상에서 미움과 악과 거짓과 죽음의 세력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결국은 사랑과 선과 진리와 생명이 최후의 승리를 얻는다는 사실에 대한 입증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의의 길로 가면 영광스런 부활과 영원한 생명에 참여할 것을 확증해 주는 징표이다.

윤철호 교수 / 장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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