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그루터기

이 땅의 그루터기

[ 가정예배 ] 2021년 4월 17일 드리는 가정예배

오종석 목사
2021년 04월 17일(토) 00:10
오종석 목사
▶본문 : 이사야 6장 9~13절

▶찬송 : 460장



오늘 이 말씀의 내용은 젊은 청년 시절에 하나님의 선지자로 부름을 받은 이사야 선지자를 하나님이 일꾼으로 세우시면서 두 가지 비밀을 말씀한다. 하나는 유다 백성이 그동안 지나칠 정도로 하나님께 죄를 범하여 하나님이 더이상 기다릴 수가 없어서 그들을 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도록 허락하겠다고 하는 슬픈 소식이고, 또 하나는 그 와중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지키는 무리가 있으니 그들이 바로 거룩한 씨요, 남은 자요, 그루터기인데, 그 그루터기를 통해 다시 새 역사를 전개해 가겠다고 하는 소망의 말씀이다. '그루터기'란 '초목을 베어 내고 남은 뿌리와 그 부분'을 말하는데, 그루터기만 제대로 남아있으면 다시 자랄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그루터기를 남겨두시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는 먼저 나를 살게 하는 것, 더 나아가 내가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 앞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남겨놓으신 거룩한 씨, 곧 그루터기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첫째, 하나님의 구원역사, 하나님의 경륜, 하나님의 주권이다. 구약부터 시작되는 하나님의 역사, 아담부터 시작되는 그 하나님의 역사를 보면 하나님은 항상 남은 자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계속해서 이루어가셨다. 이것을 이스라엘에서는 '남은 자 사상'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꼭 이렇게 남은 자들을 통하여 계속 진행되어 왔고, 절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둘째, 시련과 역경 속에서 버티게 하는 믿음이다. 우리 중에 어려움을 만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 어려움을 만난다. 누구든지 자기의 고난이 가장 커 보이고, 가장 무서워 보인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 시련과 역경만 만나면 믿음을 잃어버려서 버티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나에게 남겨놓으신 믿음을 무시하는 사람들이다. 고난이 있다면 구원의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에게 버틸 수 있는 믿음도 주신다. 셋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남겨놓으신 말씀이다. 그것이 우리를 위해 남겨주신 그루터기이다. 우리가 어려움 속에서 염려와 근심으로 하루를 힘겹게 보낼 때 하나님께서는 내 안에 깊이 숨겨놓으신 말씀을 꺼내셔서 용기와 힘을 더하신다.

이같이 하나님께서는 우리 믿음의 사람들,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에게 그루터기, 즉 거룩한 씨를 남겨두신다.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바로 그것이고, 위기 가운데서 버티게 하는 믿음을 남겨두신다. 또 우리를 다시 일어나게 하고, 용기 내게 하는 말씀을 남겨두신다. 그러므로 이러한 그루터기를 통해서 우리는 소망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그루터기가 우리에게 남아있는 한,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다. 사람들은 모든 것이 안 되는 것 같을 때,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는 바로 그것을 보고 소망을 가지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그루터기의 역할을 하기 위해 기도하고 성장해야 한다. 어둠의 세상에서 하나님께서 그루터기로 이사야를 세우셨듯이 우리 모두가 그렇게 세워지길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우리 안에 그루터기를 남겨놓셔서 우리를 살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가정에도 이러한 소망 잃어버리지 않도록 인도해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종석 목사/신기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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