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에서의 아시아인 혐오 막아야

서구에서의 아시아인 혐오 막아야

[ 기자수첩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04월 07일(수) 13:10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해졌지만 반면에 전세계의 사람들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역사적를 볼 때 재난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공포가 증가하면 사회적인 분노는 엉뚱하게도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를 향해 표출되곤 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서구 세계에서는 이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에서 처음 시작되었다는 이유로 아시아인들을 향해 차별과 언어폭력을 행했다. 이러한 혐오 범죄는 최근까지 이어져 특히 미국에서 아시아인 혐오 사례가 증가하면서 전세계인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가장 큰 사고로는 지난달 17일 애틀란타 총기난사 사건으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인 6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워싱턴 주에선 50대 한국계 부부가 10대에게 쇠막대기로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용의자가 뒤늦게 검거됐으며, 미국 텍사스주(州)의 한 공립 중학교에서는 중국인을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시험 문제를 출제해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다행히도 미국장로교회(PCUSA) 소속 애틀란타노회와 조지아주 북서부의 체로키노회가 지난 16일 발생한 애틀란타 총격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으며, 미국 NCC도 지난달 17일 애틀란타 총기난사 사건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도 홈페이지에서 미국NCC의 성명서 발표 소식을 전하며, 전세계 교회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아시아·태평양 출신 미국인(Asian American and Pacific Islanders)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를 다루는 인권단체 'STOP AAPI HATE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9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접수한 증오범죄가 3795건으로, 이 수치는 지난해에 집계된 3292건 보다 503건이나 증가된 수치다. 이중 가장 큰 위협인 물리적 공격 또한 전체 혐오사례에 11.1%를 차지할 정도여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의 안전이 위험한 상황이다.

예로부터 교회는 최고의 민간 외교 창구의 역할을 감당해왔다. 교단 총회는 긴밀한 사이인 미국장로교회(PCUSA)와의 협력 속에서 이러한 아시아인 혐오와 잠재적인 한인 테러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에큐메니칼 채널을 통해 WCC에도 더욱 확고한 메시지를 보내 아시아인 혐오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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