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보다 더 억울하십니까?

예수님보다 더 억울하십니까?

[ 4인4색 ]

황원준 장로
2021년 04월 07일(수) 10:54
학교폭력, 가정폭력, 데이트 폭력, 자신과 연관이 없는 행인, 이웃, 이성친구 그 뿐인가? 친자식과 친부모까지 폭행을 넘어 잔인하고도 상상하기 힘든 방법으로 극단적 선택과 살인에 이르기까지 끔찍한 사건을 접한다.

성경 속 분노조절장애 사례를 보면, 동생 아벨을 돌로 쳐 죽인 최초의 살인자 '가인'과 다윗에게 분노에 사로잡힌 사울 왕이다. 성경은 분노에 대한 태도를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엡4:26~27)고 한다. 부당한 일을 당하거나 자신 안에 해결되지 않은 욕구가 있을 때 우리는 분노를 가질 수 있다. 예수님도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보며 화내시고 다 엎으시고 내어쫓으셨다(마21:12). 사회적, 종교적, 정치적으로 불의한 권력이나 부당한 일들에 대항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안에 분노라는 감정에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은 동시에 분노를 통해 죄가 틈타지 못하도록 해야 함을 말씀하고 있다. 가인이나 사울왕도 분노를 통하여 죄가 틈타게 허용했다는 점이 문제가 되었다. 이 분노는 자신 안에 해결되지 않은 욕구에 대한 2차적 감정으로서의 분노였다. 즉, 자기 내면의 수치심, 열등감, 죄책감 등 분노가 자기 내면의 해결되지 않은 상처나 욕구들로 발생한 것인데, 그것이 마치 타인이 원인인 것처럼 외부에 투사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문제이다.

갈등은 가정과 일터에서만이 아니라 하나님 사역을 하면서도 자주 발생한다. 내면에 억압된 욕구, 분노, 화의 문제가 결부되면 객관적 판단이 흐려진다. 그러면 내 생각만이 옳다고 주장하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막다른 길로 치닫게 된다. 그런 감정적 싸움은 누구의 승리로 끝나지 않고 모두의 상처로 남는다. 정신의학적 관점에서는 드러난 갈등과 분노에 대한 정신약물치료 및 심리상담치료를 통해 분노조절을 가능하게 해줄 수 있다.

성경적 관점에서 갈등, 분노, 화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당신이 예수님보다 더 억울합니까? "아니요"라면 그 일을 기쁨으로 내려놓자.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16:24)라 한다. '자기를 부인함'은 심리학적으로 '자신의 자아'를 내려 놓으라 한다. 자신의 욕구, 욕망, 생각, 뜻과 마음을 내려 놓아야 한다. 그럴 때 그 자리에 예수님이 자리할 수 있다. 사무엘은 사울왕에게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삼상15:22)고 한다. 순종은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하여 자원하는 마음으로 순복하는 신앙적인 태도로 헌신의 믿음을 나타낸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이라면 그 일 뒤에 기쁨이 넘치는 마음의 평강이 임한다. 그것이 예수님의 삶을 따르는 선교적 삶을 사는 것이다. 즉 영적으로 철저한 자기 부인과 주님을 향한 완전한 희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에게 그런 기쁨이 없다면 그 일은 분명히 내 안의 억압된 분노와 화를 참지 못하고 나의 의를 드러내는 일이다. 다시 한번 내 마음에 질문한다. "당신이 예수님보다 더 억울합니까?"



황원준 장로

주안장로교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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