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청년사역 해답은 '현장'

위기의 청년사역 해답은 '현장'

[ 4월 특집 ] 교회 청년은 안녕하십니까? 2 - 캠퍼스 선교 현장에서 보는 청년

민병우 목사
2021년 04월 05일(월) 19:31
위기의 청년사역 해답은 현장에 있다.

혼자 먹고, 혼자 공부하고, 혼자 사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런 대학생들의 일상, 동아리 활동이나 많은 시간을 내어서 해야 하는 일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대학생들, 학과 이외의 일을 한다는 것은 이렇게 바쁜 대학생 일정에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상황인 것 같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가 2021년에도 어김없이 지속 되면서 모든 캠퍼스에서 선교 사역은 멈춘 상태이다. 캠퍼스 선교단체의 사역 중 중요한 사역이 신입생 접촉 및 신입생 전도 혹은 신입생 유치하는 사역이 중요한데 2020년과 2021년 많은 학교에서 수업 자체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신입생 접촉 전도를 하지 못했다. 지금 같은 일이 이렇게 계속된다면 많은 선교단체들은 최악의 경우 캠퍼스마다 새롭게 개척을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에 말이다.

지역교회와 선교단체에서 20년간 청년 사역만을 해온 필자의 눈에 2021년 청년사역의 현장은 '멈춤'이다. 활력이 넘치고 생기가 넘치는 캠퍼스 거리는 찾아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캠퍼스의 낭만을 기대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해 보인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수 없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위기의 청년사역 어떻게 돌파해 나갈 수 있을까? 그 해답은 현장에 있다고 믿는다. 캠퍼스와 청년들의 삶의 현장에서 그들의 필요를 잘 파악하고 그들의 소리를 민감히 듣고 소통하면서 청년대학생들의 필요를 공급해 준다면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따라서 결코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대학교 선교단체들과 지역에 있는 교회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고 갈팡질팡했지만 발 빠르게 사태를 파악하고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그래서 작년보다 2021년 올해는 많이 안정된 상태이다.

우리는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을 자주 한다. 위기 속에서 새로운 사역 돌파구를 찾고, 그것을 통해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모든 것이 멈춰진 캠퍼스 사역과 청년대학생 사역에 다시 활력을 일으키고 열매 맺기 위해서 어떻게 사역을 해야 하는지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 번째 급변한 캠퍼스 현장과 청년대학생 현장에 맞는 사역과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대학생들은 너무나 바쁜 대학 생활을 하고 있다. 미래가 불투명한 시대를 살다 보니 대학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준비하는 시대가 되었고, 이에 따라 대다수의 모든 대학에서도 학교 사활을 걸고 취업을 위한 무한 경쟁 및 공부를 시키고 있는 것이 슬픈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사역과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맞춤형 사역을 진행해야 한다. 대학생들의 고민들과 어려움들을 함께 나누며 학생들이 실력과 영성을 갖춘 인재로 사회 진출 후에도 믿음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형태의 프로그램들과 사역들의 개발이 많이 필요하다. 프로그램 속에서 서로가 질문과 답을 주고받으며 논리적으로 생각을 넓히고 실제 삶의 변화를 이끄는 사역과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것이 관건이다. 그리고 비대면이든 방역수칙을 지킨 대면 교육이든 급변한 캠퍼스 현장과 청년대학생 현장에 맞는 사역과 프로그램을 만들어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두 번째는 삶을 나누고 신앙을 나눌 수 있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캠퍼스와 교회 현장에서 지켜보니 많은 기독 청년들은 공동체 내에서의 교제를 통한 관계 형성을 중요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캠퍼스 현장이든 교회 현장이든 청년대학생들이 마음껏 대화하고 진솔한 삶을 나눌 수 있는 건강하고 안전한 공동체가 필요하다.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많은 청년대학생들의 경우 본인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없다는 것을 보았다. 힘들 때 위로가 필요하고 상담이 필요한데 막상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안전하고 건강한 공동체가 더더욱 필요하다. 다양한 영역을 통하여 서로 교제하고 의미 있는 신앙생활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공동체, 서로에게 힘이 되고 동역자와 평생 친구로 만날 수 있는 공동체, 다양한 모임과 의미 있고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즐거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오늘날 캠퍼스 대학생 사역과 청년대학생들의 사역은 멈춤 상태이다. 하지만 진솔하게 그리고 민감하게 청년대학생들의 현장에서 울리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현장에서 우리는 답을 찾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라져 버린 대학의 낭만과 문화 그리고 취업의 높은 문턱에 잃어버린 꿈들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청년들을 돕는 다양한 사역과 프로그램의 개발 그리고 안전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준다면 암울하고 희망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청년대학생 사역은 다시 한번 희망을 만들어 낼 것이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청년사역을 해 오면서 늘 외치던 말이 있다. "혼자 꿈꾸면 영원히 꿈이지만 함께 꿈꾸면 현실이 된다"라는 말이다. 이 시대 청년대학생 사역은 솔직히 쉽지 않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10년 후, 현 교회 출석 청년 3명 중 1명 이상 '교회 안 나갈 것 같다'라라고 말한다. 절망이 아닐 수 없다. 시간이 별로 없다. 미래의 한국사회와 한국교회를 이끌어나갈 중심의 우리 청년대학생들이 있음을 그 누구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모든 관심은 청년대학생들에게 더 깊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지 않을까?

민병우 목사(푸른나무교회, 대전충청지역학원복음화협회 상임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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