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의 회심 방안

신천지의 회심 방안

[ 이단대처 길라잡이 ] (8) 신천지 탈퇴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권남궤 목사
2021년 03월 24일(수) 09:11
코로나19 상황이 신천지에 직격탄이 되어 곧 무너지리라는 일부 이단전문가들(?)의 기대와는 달리 신천지는 이만희 교주를 중심으로 소위 핍박(?)을 이겨내기 위해 더욱 결속하게 되었다. 올해 신천지의 표어가 '불변의 믿음과 승리의 해'이다. 외부의 압박에도 절대 변하지 않는 믿음을 다짐하면서 결국은 신천지가 승리할 것이라는 의지가 반영된 표어이다. 그러나 문제는 하나님도 시간도 신천지 편이 아니라는 것이다. 영생불사의 존재라고 믿고 있는 교주 이만희 씨의 죽음이 곧 현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교주 사후에 미혹된 불쌍한 영혼들을 정통교회가 몇 사람이라도 살리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저들을 품고 기도하면서 회심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첫째, 교회는 신천지 탈퇴자들을 안심하고 받아줄 수 있는 확실한 검증 메뉴얼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교주 사후 신천지 이탈자들이 정통교회로 출석하겠다고 찾아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교회 출입구 앞에 붙여놓은 '신천지 출입금지' 문구를 보여주면서 정중하게 퇴거 명령을 내릴 것인가? 아니면 기쁜 마음에서 공동체 일원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사실 쉽게 결정하기가 어렵다. 이 사람이 위장한 추수꾼은 아닐까? 교회가 받아들이면 공동체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정말로 순수하게 돌아온 영혼일까? 교회와 목회자들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가 추수꾼은 분별해야 하지만, 순수하게 회복을 꿈꾸는 영혼들에게는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교회 출입문에 문구 하나를 추가했으면 한다. '탈 신천지인의 회복을 00교회가 돕겠습니다' 그리고 순수한 탈퇴자인지 아니면 위장한 추수꾼인지를 검증 매뉴얼에 따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예로 등록카드 작성을 제안한다. 신천지인이 되기까지는 단계마다 만남을 가진 신천지인(인도자, 복음방교사, 섬김이, 전도사, 강사, 동기생, 임원, 구역원)들의 인적사항을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것도 하나의 검증 방법이 될 수 있다.

둘째, 교회는 신천지 탈퇴자들을 치유하고 회복시킬 수 있는 전문적인 상담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신천지의 그릇된 성경관(비유풀이, 예언서, 요한계시록)의 오류를 깨달아 분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바른 성경관을 통해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흔들림 없는 구원의 확신을 심겨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통교회의 설교나 성례전에 적응하지 못하여 유리하는 별과 같이 방황하다가 또 다른 이단의 아류에 빠지게 된다.

셋째, 교회는 검증과 회복의 절차를 성실하게 밟은 신천지 탈퇴자들을 선입견과 편견 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으로 품을 수 있어야 한다. 신천지의 교리를 분별하고 이만희 씨가 종교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해서 신천지인들과 가족처럼 지냈던 시간과 끈끈한 정을 잊어버리기는 쉽지 않다. 그 마음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건강한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사랑과 교제이다.

상담을 받고 신천지를 탈퇴한 많은 분들은 한 때 사이비 이단 신천지에 빠졌다는 낙인이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모든 죄인을 차별 없이 속량하신 생명과 부활의 주님을 기억하며 한국교회가 신천지 탈퇴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골든타임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번에 바이블백신센터(bv.or.kr)에서 개설하는 온라인 줌 이단상담 전문가 양성 과정을 추천하고 싶다. 깊이 있는 이단상담을 준비하고 싶은 교회나 목회자들, 또는 이단상담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매우 유익한 강좌가 되리라 확신한다.

권남궤 목사/부산이음교회·전 신천지 본부지파 금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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