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교회 예결산 세우는 방법

코로나 시대, 교회 예결산 세우는 방법

2020년 결산 및 2021년 계획을 위한 한국교회 재정 세미나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0년 11월 19일(목) 16:37
코로나19와 제한적인 대면예배의 영향으로 출석교인 수, 교회 세입이 감소하는 가운데 개교회 예결산과 관련한 한국교회 재정세미나가 개최됐다.

한국교회총연합 사회정책위원회(위원장:소강석)와 한국교회법학회(회장:서헌제)는 지난 16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위드 코로나, 2020년 결산 및 2021년 계획을 위한 한국교회 재정 세미나'를 개최하고 예결산, 종교인과세, 교회정관 등을 설명했다.


#코로나 시대 교회 예산

'코로나 시대 대비 2020년도 결산 및 2021년도 예산계획 방법'을 제하로 강의한 김영근 회계사(안세세무법인)는 "재무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교회가 되려면 채무를 최소화해야 하는데 교회의 적정 채무는 교회 재산 총 시가의 30% 이하"라며, "채무 비율이 40~50%인데 세입을 한 해에 다 쓰고 이자만 상환하면 교회가 견디기 어렵다. 30% 범위로 줄이기 위한 예산 편성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예산 편성 절차와 관련해 김 회계사는 "코로나 같은 상황에 교회는 예배, 교회 관리, 선교, 교육 등 사업의 순서를 잡고 예산 규모를 세워야 한다"라며, "또한 세입 100% 80% 60% 상황별로 각 사업별, 부서별 세출을 편성하면, 교회 살림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세입 예측과 관련해 그는 "예산의 핵심은 세출이지만 세출의 범위는 세입의 규모가 결정하는데, 세입 예산액 중 십일조가 6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중요하다"라며, "한 달 정도 기한을 두고 성도들에게 약정금액을 받아 세입 규모를 구체적으로 확보하면 세입의 중심을 잡을 수 있고, 감사·주일·기타 헌금은 십일조 규모에 비례돼 결정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 불황 시대에 교회를 위해 "만약을 대비해 주거래 은행과 상의한 후에 부족한 세입을 위한 채무조달 방안을 미리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하고, 이외에도 차년도 사업을 위한 예비비와 이월액을 세출 2개월분 이상으로 확대할 것, 3개월 주기로 예결산을 비교하며 피드백할 것 등을 제안했다.



# 예산 편성시 보험료도 고려

이날 한국교회 재정세미나에서 총회 재정부 세정대책위 전문위원 김진호 장로는 '21년도 예산을 위한 종교인 과세 준비' 제하의 강의를 통해 "2021년 예산 편성시 '4대 보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회자의 건강보험과 관련해 그는 "교회 내 근로자가 한 사람이라도 건강보험을 가입하면, 담임목사님은 그 사업장(교회)의 대표로서 '지역가입자'가 아닌 '직장가입자'가 되고 국민연금도 가입해야 한다"라며, "직장가입자의 건강보험료율은 총 보수액의 6.86%(2021년), 국민연금 보험요율은 9%인데, 보험료는 사업주(교회)와 근로자(목사님)이 절반씩 부담하지만, 교회는 이를 고려해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목회활동비 위해 정관 정비해야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교회재정(예·결산)과 교회정관 정비' 제하로 강의한 한국교회법학회 회장 서헌제 교수(중앙대 명예·대학교회 목사)는 "종교인 소득 과세 시행에 따라 반드시 정관에 반영돼야 인정되는 부분들이 있다"며, 예결산 논의시 정관도 함께 정비할 것을 제안했다.

소득세법 상의 종교활동비와 관련해 서 교수는 "종교활동비는 종교 관련 종사자가 종교단체의 규약이나 의결기구의 의결 승인 등을 통해 종교 활동을 위해 사용할 목적으로 지급받은 금액"이라며, "정관이 규정돼 있지 않으면 종교활동비 자체가 인정받을 수 없다"면서 정관 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교회에 대한 세무조사와 관련해 그는 소득세법 시행령 제222조(질문·조사)를 근거로 "종교단체(교회)가 종교 관련 종사자(목회자)에게 지급한 사례비 등과 다른 지출 비용들을 구분해 기록할 경우, 세무 공무원에겐 사례비 관련 장부 통장만 제출하면 되고, 그 외엔 제출하지 않을 수 있다"라며, "세무 조사의 한계를 막기 위한 시행령이기 때문에 목사님 사례비 통장과 종교활동비 통장 등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종교활동비(목회활동비)와 관련해 그는 "교회 통장과 목사님 통장의 구분 개설·관리가 꼭 필요하고, 같은 내용을 다르게 표현하는 이중장부를 만들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목회활동비라도 가급적 체크카드를 사용하거나 지급증을 통해 증빙을 남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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