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역사상 첫 '온라인 교회개척훈련' 시행

교단 역사상 첫 '온라인 교회개척훈련' 시행

코로나19 예방과 비용 절감 효과 … 친교·역동성 보완할 과제 남아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10월 24일(토) 16:07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역사상 첫 '온라인 교회개척훈련'이 시작됐다. 처음으로 진행된 온라인 교육 과정인만큼 첫 단추를 잘 끼울수 있을지 걱정이 컸지만, 지난 21일 총회 사이버교육원 강좌 오픈으로 공식 막이 올랐다. 영상 장비와 시스템, 전문인력 등 모든 것이 열악한 상황임에도 총회 실무진들의 분투는 빛을 발했다. 강좌 오픈 직후 일부 수강생로부터 영상시청 방식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접수됐고, 참여 방식에 대한 전화 문의 또한 잇따랐다. 하지만 작은 의견 하나도 놓치지 않고 수강생들을 위한 정규과정 학습 진도와 수강신청 방법을 상세히 소개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했다. 목회자들은 큰 문제 없이 온라인 수강 신청에 나섰고, 수강 승인과 학습 진도 등 모든 과정이 원활히 작동하면서 실무진들도 한숨을 돌렸다.

"첫 온라인 훈련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어요. 며칠 전부터 밤늦게까지 준비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보완해야 할 문제들이 나타났습니다. 영상시청과 관련한 큰 문제가 해결되면서 교단 최초로 진행되는 온라인 개척훈련이 원활히 진행돼 감사할 뿐입니다.(총회실무자 S목사)"

총회가 처음으로 시도한 제105회 제24기 총회 교회개척훈련이 오는 27일까지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순연되면서 대기자가 증가해 올해 첫 교회개척훈련에는 총 115명의 목사가 참여했다. 수강생들은 모든 영상을 시청하고 100% 출석을 해야 교육과정을 수료할 수 있다. 동영상 콘텐츠는 그동안의 커리큘럼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교회개척의 준비와 교회개척 목회 프로그램, 교회개척자의 영성, 소명 및 은사 부분에 대한 실제 내용으로 제작했다. 총 18개 강좌는 국내선교부 총무 문장옥 목사의 '총회 교회개척선교 정책방향' 소개를 시작으로 △교회개척과 비전 및 핵심가치 세우기 △교회개척과 선교 △개척교회와 예배, 예식, 설교, 교회교육, 가정, 이단, 갈등관리 △교회개척자의 영성과 소명 및 은사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코로나19 사태로 긴급히 진행된 온라인 교육은 오프라인 교육 대비 비용이 절감됐고, 온라인 강의 방식으로 정체된 대기자 해소, 수강생들의 편의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도 큰 효과를 보였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오프라인 교육과정에서 형성되는 유대감,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교류 등의 한계는 분명히 드러냈다는 진단이다. 친교와 교제, 모임을 통한 역동성의 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에 온라인 교육이 낳은 향후 풀어야 할 과제 또한 안게 된 셈이다.

이번 24기 훈련에 참여한 평북노회 정우식 목사(동탄두드림교회(가칭))는 "강의 오픈 후 동영상 시청에 불편함이 있었지만 문제가 바로 개선돼 큰 어려움이 없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고, 강의 내용도 상당히 유익하다"며 "이번 개척훈련을 통해 기존 틀 안에 갇힌 목회를 벗어나 시대적 상황과 필요에 맞는 목회적 관점으로 행복한 목회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총회는 온라인 강의가 마무리되면 모든 수강생을 대상으로 목회계획서를 받을 예정이다. 11월 17~26일까지는 온라인 모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도권, 중부권, 서부권, 동부권 등 권역별 16개 교회에서 소모임을 갖고 목회 계획서를 토대로 컨설팅 교육 과정을 진행한다.

총회 국내선교부 문장옥 총무는 "앞으로 모든 정책사업과 모임은 시대적 특성과 환경에 대비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병행해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아직 온라인 교육과정이 낯설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뉴노멀 시대, 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온라인 비중을 더욱 강화하고, 장비와 기술적 보완 등을 바탕으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우수한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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