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남노회 정족수 미달로 산회

서울서남노회 정족수 미달로 산회

노회 분립 둘러싸고 갈등 심화, 재소집 노회 개회도 불투명...파행 우려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10월 22일(목) 09:10
서울서남노회 제95회 정기노회가 개회 정족수 미달로 산회를 선포하고, 11월 24일 재소집 하기로 했다.

서울서남노회는 지난 20일 고척교회(조재호 목사 시무)에서 열린 제95회 정기노회에서 오전 9시 개회예배 후 10시에 회무 진행을 위해 회원점명을 시작했으나 개회 정족수가 되지 않아 회의규칙에 따라 1시간을 기다리다가 끝내 산회를 선포했다.

이번 서울서남노회 정기노회가 개최되지 못한 배경에는 노회 분립을 둘러싼 노회원들 사이의 갈등이 제105회 총회 이후 더욱 심화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분립을 둘러싸고 불만을 품은 목사 회원 및 장로 총대들은 이번 정기노회에 불참했고, 심지어는 노회 장소에 왔으나 출석 체크를 하지 않은 이들도 있었다.

노회 내 잔류측은 분립을 하더라도 새로운 노회를 만들 수 있는 헌법에 규정된 최소 조건인 30개 당회의 조건을 충족시켜서 나가야 하고, 노회의 대타협안도 제대로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분립측은 이미 노회분립위원회를 통해 분립안을 만들고 지난 봄 노회 때 이를 결의했음에도 잔류측 일부 인사들이 총회 정치부에 연명장을 보내는 등 분립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한편, 지난 교단 제105회 총회 후 정치부는 총회 임원회에 서울서남노회의 노회 분립 건에 대해 정치부가 실사 후 결정하기로 하고, 차기 회의 때 실사위원을 선정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서울서남노회는 다음달 24일 정기노회를 다시 개최하기로 했으나(장소 미정) 개회 가능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분립측의 한 인사는 "다들 너무 지치고 실망한 상태"라며 "우리들은 20일 모임을 통해 정기노회에 불참하는 것을 포함해 노회의 일에 일체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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