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책읽기에 '딱' 좋은 계절

가을은 책읽기에 '딱' 좋은 계절

[ 제30회 가을에 떠나는 책의 여행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10월 22일(목) 08:07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라는 표현은 어쩌면 '지나치게' 상투적일지도 모르지만 '가을'과 '독서'의 콜라보레이션을 가장 잘 드러내는 문장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19와 함께 맞이하는 가을, 색색의 단풍은 여전히 아름답지만 그럼에도 알 수 없는 불안함과 우울감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때 신선한 가을 바람과 시 한편이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

'가을볕이 너무 좋아 / 가만이 나를 말린다 / 내 슬픔을 / 상처난 욕망을 / 투명하게 드러나는 / 살아온 날들을 …' (박노해 '가을볕' 중). '가을이다 / 부디 아프지 마라'(나태주 '멀리서 빈다' 중) '툭' 던진 한 줄의 싯구에 위로받는 시간, 가을은 역시 독서의 계절이 맞다.

이에 본보는 올해도 독서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을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제30회 가을에 떠나는 책의 여행'을 개최한다. 이번에는 12개 출판사가 16권의 도서를 추천한다. 이번 추천도서는 독자들에게 선물하는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추천도서 중 읽고 싶은 도서를 선택해 오는 11월 26일까지 본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선정된 독자에게 도서를 증정한다. 또 응모자들을 대상으로 특별상품도 추첨한다. 본사 후원업체가 협력한 상품으로 온도측정기, USB1.0, 크로스바이블 특중, 일회용마스크 등의 경품이 준비됐다.

책도 보고 선물도 받고, 가을은 역시 책읽기에 '딱' 좋은 날이 분명하다.



제30회 가을에 떠나는 책의 여행에 추천된 16권으로 이 중 12권을 소개한다.

먼저 아가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쓴 '거룩한 에로스 아가'(강학종/베드로서원)는 온전한 사랑을 잃어버린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황홀한 고백이기에 잠자는 연애 세포를 깨워주는 책이다. 물론 대상은 '주님'이다. '그래도 감사합니다'(김준수/북센)는 '감사'(Gratitude) 에 관한 책이다. 특히 요즘처럼 팍팍한 시대에 좌절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은 '감사'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감사는 우리 삶에서 음식을 맛나게 하는 소금과 같다. 이 책은 감사로 세상을 헤쳐 나간 사람들의 가슴 찡한 이야기를 통해 행복해서 감사하는 게 아니라 감사해서 행복하다는 사실을 말한다.

구원에 이를 믿음의 바른 정의부터 믿음의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주제들을 담은 '내 영혼의 중간평가!'(장병재/도서출판 에벤에셀) 를 비롯해 믿음은 먼저 마음을 하나님께 두는 것이며 그래서 기쁜 것이라고 말하는 '주께서 피워 내시는 대로'(토브원형/이선세) , 율법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참된 자유를 주시려고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임을 깨닫게 하는 '이렇게 살라 십계명(이춘복/쿰란출판사)' 도 눈길을 끈다.

춘원 이광수를 역사적으로 재조명한 소설 '아버지는 풍금을 치고'(채수정/도서출판 한생명) 도 흥미를 끈다. 춘원은 한국 현대문학에 큰 업적을 남겼지만 일제 강점기에 친일,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동경 2.8독립선언문 초안 작성, 상해 임시정부에서 독립신문 발간 등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춘원은 왜 변절했을까. 작가가 파헤치는 춘원의 진심이 소설에 펼쳐진다.

학문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언어로 초대교회의 회복력 있는 모습을 독자들 눈앞에 보여주는 '회복력 있는 신앙(제럴드 싯처/성서유니온) 은 영성 작가인 동시에 탁월한 역사학자이기도 한 저자의 면모를 일깨운다. 신앙교회, 교회사, 영성 형성과 실천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으며 무엇보다 초기 그리스도인과 같은 헌신과 희생으로 예수님을 따라야겠다는 영감과 도전을 받을 수 있다. '바울과 함께 걸었네'(함신주/아르카) 는 사도행전과 요한계시록의 역사적 현장을 탐방하며 기록한 신앙성찰기다. 코로나19로 꽉 막힌 답답함 속에서 성경의 땅, 바울의 선교여정을 따라가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설교이론의 단상과 실제를 담아낸 '설교는 만나이다'(정장복/예배와설교아카데미) , 본교단 세계선교부의 선교정책을 담아낸 '유동하는 위험 세계의 선교생명망짜기이론과 실제'(이정권/도서출판 나눔사) , 36년간의 목회를 마감하고 은퇴를 하게된 저자가 지난 목회의 여정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며 써내려간 시를 엮은 '내려가는 길목에서'(윤광재/바른북스) , 성령론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며 성령의 역사에 대한 체험을 하게 하고 큰 비전을 품게 하는 '오소서, 성령이여!'(전명기/복음과영성) 까지 다양한 장르의 도서들이 갈급한 심령에 피난처를 제공해 줄 것이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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