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득불 할 일

부득불 할 일

[ 가정예배 ] 2020년 10월 23일 드리는 가정예배

신상훈 목사
2020년 10월 23일(금) 00:10
신상훈 목사
▶본문 : 고린도전서 9장 16~17절

▶찬송 : 453장



찬송가 25장을 보면, "면류관 벗어서 주 앞에 드리세"라는 가사가 나온다. 이 가사는 요한계시록 4장 10절 이하에 이십사 장로들이 주님 앞에서 자신들의 면류관을 드리는 장면을 가지고 찬송시로 만든 것이다. 사실 이십사 장로들뿐만 아니라 천국에 들어간 성도들 모두 주님 앞에 나아가면 주님께 자신의 면류관을 다 드릴 것이다. 왜냐하면 천국에 갔을 때 자신이 이곳에 온 것과 이런 상급을 받게 된 모든 것이 다 주님의 은혜임을 깨닫고 감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런 자세로 주님의 일을 감당해야 주님의 뜻을 이뤄갈 수 있다. 반대로 주님을 위한다고 하면서 자기 영광과 자기 뜻을 버리지 못하면 오히려 주님의 마음을 아프시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늘 주님의 뜻을 구하고 순종함으로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오늘 본문 말씀 16절에 보면,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라고 말씀한다. 이 말씀은 사도 바울이 복음 전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사명임을 밝힌 내용이다. 사실 사도 바울의 복음 전파의 성과는 누구에게나 자랑하고도 남을 정도로 큰 역사였다. 초대교회 당시 사도 바울처럼 방대한 지역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수많은 교회를 세운 사람은 없었다. 또한 그가 쓴 서신은 오늘날 신약성경에 거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영향력을 주었다. 그러나 바울은 그것으로 인해 자랑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그것은 마땅히 해야 할 사명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주님의 일, 즉 복음을 전파하는 일은 사람의 힘으로써 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사도 바울이 아무리 열심히 뛰어 다니며 전도해도 주님께서 함께 하셔서 은혜를 베풀어 주시지 않으셨다면 결코 그와 같은 열매를 맺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과거에 했던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주님께서 주신 새로운 푯대, 목표를 향하여 날마다 달려가는 삶을 살았다.

주의 종으로서 가진 가장 어리석은 자세 중 하나는 과거에 자신이 했던 실적과 공적에 매여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이다. 과거는 과거로 이미 끝난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 내가 주님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평가는 주님 나라에 가서 받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스스로 대견하게 여기고 주님을 위해 큰일을 했다 하더라도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너를 모른다. 그것은 네 영광을 위해 한 것이 내 영광을 위해서 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하시면 모든 것이 헛된 수고일 뿐인 것이다. 사도 바울은 늘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서 복음을 전파하러 갔지 스스로의 열심에 취해서 살지 않았다.

'부득불 할 일'이라고 한 사도 바울의 고백이 오늘 우리의 입술에도 있기를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열심보다 중요한 것은 순종임을 기억하여 주님 뜻에 순종하고 모든 영광을 주님께 올려드리는 주의 참된 종 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신상훈 목사/태평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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