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면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면

[ 가정예배 ] 2020년 9월 14일 드리는 가정예배

손미애 목사
2020년 09월 14일(월) 00:10
손미애 목사
▶본문 : 사사기 6장 25~32절

▶찬송 : 432장



사사기 6장은 이스라엘 민족이 죄로 인해 미디안이라는 고난에 빠진 이야기이다. 진노 중에도 긍휼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는 이 상황에서 기드온을 사사로 일으키신다. 오늘 말씀은 여호와께서 기드온을 부르신 후 주시는 첫 번째 명령이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가장 먼저 요구하시는 것은 미디안을 치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네 아버지에게 있는 바알의 제단을 헐며 그 곁의 아세라 상을 찍으라(27절)"고 명하신다. 이 명령은 이스라엘이 당한 고난의 근본 원인이 무엇이었는지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이스라엘은 아직도 자신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따라 산 결과 망하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우상을 섬기면 죽임을 당한다는 강력한 하나님의 법이 있었다. 그러나 이 시대는 오히려 우상을 제거하려 할 때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백성들이 타락해 있다. "성읍 사람들이 요아스에게 이르되 네 아들을 끌어내라 그는 당연히 죽을지니 이는 바알의 제단을 파괴하고 그 곁의 아세라를 찍었음이니라 하니(30절)"

하나님께서는 이 명령을 통해 모든 문제 해결은 근본적으로 자기의 죄를 해결부터하라는 사실을 알려주신다. 이 죄의 해결은 곧바로 하나님을 향한 번제 즉 예배로 연결되고 있다. "또 이 산성 꼭대기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규례대로 한 제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잡아 네가 찍은 아세라 나무로 번제를 드릴지니라 하시니라(26절)" 믿는 자들이 죄를 제거하고 바른 예배를 드리는 일은 모든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다. 기드온은 하나님의 명령을 밤에 행한다. 그는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기드온이 종 열 사람을 데리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대로 행하되 그의 아버지의 가문과 그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하므로 이 일을 감히 낮에 행하지 못하고 밤에 행하니라(27절)" 하나님의 뜻을 알고 부르심 아래 있으면 두렵지 않다는 것은 큰 오해이다.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늘 두려운 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기드온은 두려움을 이기며 순종한다. 후에 성읍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기드온은 순종하기 위해 목숨을 건 것이 분명하다.

기드온의 순종에 하나님께서는 도우심으로 화답하신다. 그의 집에 속한 종 열 사람이 그를 돕게 하시고 무엇보다 그의 아버지 요아스가 아들을 위해 변론한다. 종교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아들과 아버지도 순식간에 원수가 되는 것을 수없이 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절체절명의 순간 요아스를 기드온의 돕는자로 세우신 것이다. 기드온의 목숨은 보호 되고 하나님의 뜻은 이어져 간다.

도종환 시인은 그의 시에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고 노래했다. 흔들리는 연약한 기드온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은 피어나고 있다. 연약하나 믿음대로 살기로 결단하는 신앙인을 하나님은 죄와 두려움에서 건져주시며 주의 뜻을 이뤄가도록 도우신다.

오늘 우리의 삶에도 이러한 은혜가 지속되기를 기도한다.



오늘의기도

우리도 기드온처럼 스스로의 죄를 쳐내며 예배를 회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두려움을 이겨내며 나갈 때 도울 힘이 되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손미애 목사/은혜로사는교회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