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사상 첫 온라인 총회 연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사상 첫 온라인 총회 연다

9월 21일 오후 1~5시, 도림교회와 36개 회집 장소에서 온라인 회무 진행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09월 03일(목) 23:14
3일 열린 총회 임원회 임시 화상회의 모습.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5회 총회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회의로 진행된다. 일시는 9월 21일(월) 하루이며, 오후 1시에 시작되어 5시에 폐회한다.

총회 임원회는 3일 오후 임시 화상회의를 갖고, 총회 일정과 방법을 최종 확정했으며, 이후 교단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한 주요현안 브리핑 기자회견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을 공표했다.

코로나19의 국내 재확산으로 정부의 방역조치가 강화돼 1500명의 총대가 한 장소에서 모일 수 없게 된 상태에서 온라인 총회 진행은 총회 임원회가 선택할 수 있는 사실상의 유일한 해법이었다. 충북·충주·대전서·포항남·서울·서울강남노회 등 6개 노회에서 국가적 재난시기에 온라인 회의를 포함한 가능한 방법으로 총회가 진행될 수 있게 해달라는 청원도 임원회에 접수된 상태였다.

제105회 총회는 도림교회(정명철 목사 시무)를 회무진행 중앙본부로 삼아 총회 신·구 임원들과 영등포노회 소속 총대, 회무 자문단 등 최소 인원이 참석해 회무를 진행하고, 생중계 동영상 송수신이 가능한 전국 36개 교회에서 총회의 화상회의 시스템을 연결해 온라인으로 회무를 진행한다.

총회는 회집 교회당 총대 인원을 최대 50인으로 한정해 1~3개 노회에 가능한 근거리 교회를 회집 장소를 배정해 참석을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9월 21일 총회 폐회 후에는 22일부터 25일까지 각 부·위원회를 순차적으로 분산 회집해 조직 구성 및 헌의안을 심의하고 그 결과를 총회 임원회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회무가 처리될 예정이다. 총회 임원회는 사상 유례없는 국가 재난 하에서의 온라인 총회 가능 여부에 대해 헌법위원회에 질의해 "국가법과 총회 헌법 등의 취지와 목적 등을 감안할 때 온라인 총회가 가능하다는 해석을 지난 1일 받았다.

또한, 3일 오후 온라인 총회 개최에 대한 재심의를 요청한 임원회의 질의를 다룬 규칙부 실행위원회에서는 "총회 임원회가 헌법위원회에 동일한 사안에 대해 판단과 해석을 의뢰하였으므로 규칙부는 심의할 수 없다"는 답변을 보냈다. 동일한 문제에 대한 해석을 이미 헌법위로부터 받았으니 법리부서간 해석의 충돌을 막기 위해 재해석을 유보하고, 총회 개최의 길을 열겠다는 취지의 답변이다. 규칙부는 온라인 총회 개최에 대해 한차례 불가하다는 해석을 임원회에 보낸 바 있다.

한편, 총회는 신정호 부총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총회진행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얼마 남지 않은 총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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