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지역 긴급 방문…교회·지역 주민 위로

폭우 피해지역 긴급 방문…교회·지역 주민 위로

총회, 천안아산노회 동화·유곡·감밭예능교회 방문 위로금 전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8월 10일(월) 16:11
"예장 총회는 폭우로 절망 가운데 있는 지역 주민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을 전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재산 피해 및 인명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총회가 지역 노회와 긴급히 소통하며 전국교회의 피해상황을 점검 중이다. 10일 현재 교단 산하 15개 노회에서 51개 교회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계속해서 피해상황이 접수되고 있어 그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총회 임원회와 재난 담당 부서인 사회봉사부도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피해실태를 파악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총회장 김태영 목사와 서기 조재호 목사, 부서기 윤석호 목사 등 총회 임원과 사회봉사부 부장 홍성언 장로, 총무 오상열 목사는 10일 사상 유례없는 폭우를 기록한 중부지역 천안아산노회 지역 교회를 긴급히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며 교회와 목회자,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번 위로 방문에는 천안아산노회 노회장 임형진 목사를 비롯해 임원들과 노회 시찰장 등 목회자 20여 명이 동행해 동화교회(문익수 목사 시무), 유곡교회(박성화 목사 시무), 감밭예능교회(양문 목사 시무)와 교회가 속한 각 마을 회관에서 피해 복구와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동화교회 문익수 목사가 마을 이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화리 마을은 흙탕물에 완전히 잠겨 교회 교육관마저 침수됐고 마을 하천과 도로 등은 유실되어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 3일 마을회관 주변에서 갑자기 쏟아져 내린 토사에 마을 주민 2명이 매몰된 뒤 하천에 휩쓸려 실종돼 '유곡교회'는 마을 주민 실종으로 피해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외에도 '감밭예능교회'는 사택이 침수된 상황에서 담임 양문 목사가 6일 교회 앞 전선에 거친 나뭇가지를 잘라내던 중 낙상해 뇌출혈, 척추 및 발가락 골절 등으로 아산충무병원에 긴급히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고 있어 한국교회의 기도가 절실한 상황이다.

3개 교회와 마을회관을 방문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김태영 총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기에 설상가상으로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며 "하나님께서 폭우 피해를 입은 주민과 교회를 위로해 주셔서 마음의 아픔과 상처가 속히 치유되길 바란다. 한국교회가 기도의 마음을 더욱 모아서 코로나와 재난을 조속히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 총회장은 이날 동화1리 마을 이장과 유곡3리 마을 이장에게 각각 500만원과 치료 중인 양문 목사 가족에게 20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하며 총회와 한국교회의 사랑과 위로를 대신 전했다. 토사로 흘러내린 유곡마을을 보며 심각한 표정을 짓던 김 총회장은 "중부 지역뿐만 아니라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하동과 구례 등 전국 일부 지역은 완전히 침수돼 섬처럼 고립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부산 지역도 엄청나게 많은 비가 왔다"며 "총회가 긴급 논의를 통해 전국 모금을 다시 전개하려고 한다"며 재난 지역을 돕기 위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사랑을 요청했다.

총회의 위로 방문에 동화1리 임승석 동계장은 "예장 총회가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전해 주셔서 마을 주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밝혔으며 유곡마을 주영석 이장은 "실종된 주민들이 조속히 발견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기도해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 방문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 천안아산 노회장 임형진 목사는 "우리나라 전체가 폭우로 피해를 입었다. 특별히 총회가 큰 피해를 먼저 입은 천안아산 지역을 방문해 위로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가족처럼 돕는 한국교회의 따뜻한 위로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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