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현 목사, 하나님의 주신 필터로 나만의 시선을 찾아라

서종현 목사, 하나님의 주신 필터로 나만의 시선을 찾아라

힙합뮤지션 서종현 목사와 2030청년 콜라보, 사진전 '가열찬 관찰' 전시회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07월 06일(월) 02:48
힙합뮤지션 서종현 목사와 20대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특별한 전시회를 개최한다.

헬라어와 히브리어 등 성경 원어를 랩으로 불러 화제가 된 래퍼 서종현 목사(EMT 선교회 대표 선교사)는 격식을 버리고 온 몸으로 복음을 전하는 청년설교자다. 소년원 퇴원생 교회를 담임했고 전 세계 45개국을 여행하며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렌즈에 담아낸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오는 6일부터 25일까지 종로 5가 '스페이스 코르'에서 '숨겨진 균형의 발견 가열찬 관찰'을 주제로 서 목사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회가 더 특별한 것은 서 목사와 크리스찬 2030 청년들의 콜라보레이션 전시회라는 것이다. 한때 기독교와 민주화운동의 메카였지만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종로 5가를 문화와 공감으로 다시 살려내겠다고 뭉친 버켄장학회(이사장: 백도웅 대표:백인혜) 콘텐츠 기획단 코르 크루(COR CREW)의 사명에 서 목사가 뜻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서 목사는 버켄장학회에 문화선교기금 마련을 위해 작품 10여 점을 기증했다.

서 목사의 사진은 오리고 자르는 편집의 과정을 거쳐 자신만의 '균형잡힌 사물'을 창조해 내는 것이 특징이다. 비정형을 그만의 방식으로 정형화시켜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가는 것.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제목이 없다. "이게 뭐지?"하는 고민도 필요없다. 어떤 대칭과 균형을 작품이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먼저 있어야 한다. 작품 속 균형을 발견하는 능동적 관찰이 관람객의 몫이다.

"하나님의 창조세계도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재배열 돼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서 목사는 "이러한 편집의 과정을 거치면서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창조세계를 체험하고 관찰하는 과정을 경험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의 사진은 한마디로 '라아'에 가깝다. 라아는 히브리어로 '본다'로 읽히지만 그의 사진은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즐기고 경험하는 것'에 더 가깝다. 애초에 무엇을 촬영했는지보다 '본다'는 행위에 완전한 주체가 되어 숨겨진 균형을 발견하고 새로운 균형을 입혀가면 된다. 그래서 그의 이미지에는 치유가 있고 힐링이 느껴진다. 지쳐있는 삶에 누구의 시선도 아닌 하나님이 주신 나만의 필터로 세상을 관찰하고 이해하고 묵상하고 행동하며 자신의 창조력을 높이라고 독려하는 것 같다.

이번 전시의 큐레이터를 담당한 코르 크루는 "관람객은 마치 창조 세계에 숨겨진 하나님의 의중을 헤아리며 만물의 이름을 지어야 했던 아담이 되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면서 "자유롭게 해석하며 작품을 만나본 후 작가의 말이 담긴 영상을 통해 시선의 사유에 대해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전시회 마지막 날인 25일 '이미지 토크 콘서트'는 절대 지나쳐서는 안된다. "다른 장르의 이미지를 두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하나님을 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서 목사는 "작품의 전반적인 이미지 해설과 재밍 및 프리스타일 랩 공연, 관람객 참여 작품을 선정해 전문심리치료사의 관점으로 한 심리 분석 컨설팅을 진행한다"면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이야기하지만 결국엔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이야기하고 내 안의 하나님을 발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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