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한 스코틀랜드 용사에게 코로나19 진단키트 전달

한국전쟁 참전한 스코틀랜드 용사에게 코로나19 진단키트 전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07월 03일(금) 07:34
한국전쟁 70년을 기념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총회 파송 영국선교사가 스코틀랜드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 대표에게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전달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총회 파송 영국선교사 박준수 목사는 지난 6월 25일 영국 유일의 한국전쟁기념공원(Scottish Korean War Memorial)에서 스코틀랜드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 대표 알란 카메론(Allan Cameron, 92세)과 아담 메켄진(Adam Mackenzie, 93세)에게 5만 파운드 상당의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코로나19 진단키트는 부산코이노니아선교회(회장:윤기정), 글로벌투게더(이사장:김교식), 주님의교회(김화수 목사 시무)에서 후원했다.
전단 키트를 전달받은 카메론 장군은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유일하게 직접 스코틀랜드 한국전쟁기념으로 참전용사에게 찾아와 지금 영국에 가장 필요한 키트를 전달하여 준 것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전달 받은 모든 키트를 영국 국립의료서비스(NHS)에 기부를 하여 한국의 도움으로 영국인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도 앞장 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록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영국에서는 5만여 명이 참전했고 1114명(스코틀랜드 전사자 236명)이 전사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서부와 로시안 지역의 참전용사들이 중심이 되어 모금을 하고, 웨스트로시안시에서는 토지를 기증해 한국전쟁기념공원을 건립한 바 있다.

참전용사들에게 코로나 진단키트를 전달한 박준수 목사(세인트앤드류스교회)는 "이제 5만명의 참전용사 중에 40명 밖에 생존해 있지 않은 것을 고려할 때 이 분들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전쟁 관련 사진과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초기 한국교회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영국은 한국전쟁에서 2번째로 많은 군인을 파병하며 '신앙의 수호자'로서도 역할을 했는데 이분들에게 진단키트를 전하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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