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공보, 디지털아카이브 학술 세미나 개최

한국기독공보, 디지털아카이브 학술 세미나 개최

"한국교회 역사, 디지털을 만나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6월 30일(화) 17:57
한국기독교 130여 년의 역사 중 74년을 충실히, 그리고 소중히 기록해온 한국기독공보가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작업의 연속 선상에서 옛 신문을 통한 한국교회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학자들은 본보 아카이브 구축은 기독교 역사적 가치로 높은 평가를 받을 뿐만 아니라 희소성과 편리성을 겸한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이구동성 목소리를 높였다.

교계 언론 최초로 옛 신문의 디지털 아카이브의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한국기독공보(사장:안홍철)가 6월 30일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에서 한국장로교역사학회(회장:정병준)와 함께 '한국교회 역사, 디지털을 만나다'를 주제로 디지털 아카이브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증경총회장 손달익 목사(서문교회)와 본보 주필 총회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 교계 역사학자와 목회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생방송으로 동시 진행된 학술세미나에서는 전 총회역사위원장 우영수 목사(서교동교회)의 사회로 정병준 교수(서울장신대), 이치만 교수(장신대), 최상도 교수(호남신대), 손승호 교수(명지대)가 발제하고 김기태 교수(호남대), 김종생 목사(빛과소금), 윤효심 총무(여전도회전국연합회), 권혁률 교수(성공회대)가 논찬하며 본보의 역사 조명과 함께 디지털 아카이브 작업의 의미를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했다.

1946~1979년까지 기록된 옛 신문을 바탕으로 구축될 디지털 아카이브 시범 검색을 통해 본보의 발자취를 짚어본 정병준 교수는 "한국교회의 역사를 연구하려면 대한민국에서 해방 이후 가장 오래됐고, 가장 많은 지령을 가진 주간지 한국기독공보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며 과거 역사를 통한 본보의 제도적 발전과 정체성 확립, 예언자적 사명을 중심으로 그동안의 역사를 분석했다. 정 교수는 "한국기독공보는 1970년대 교단의 기관지로서 어렵게 복권됐지만 한국교회를 넘어 한국 사회의 공기의 특성을 드러냈다"며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해서도 적극 보도했고, 신학적으로 성숙했다. 또 교회와 교우들의 구독과 후원으로 대중화됐고 자립의 토대가 구축됐을 뿐만 아니라 예언자적 사명을 수행하다 고난받던 모습은 애정과 신뢰를 획득하게 했다"며 기독 언론으로서의 활동과 역사를 높게 평가했다.
이어 정 교수는 본보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과 관련해서도 "이것은(아카이브) '한국기독공보'의 자료의 가치와 의미를 입증하는 중요한 시도라고 생각된다"며 "역사적 가치는 자료의 희소성과 그 자료가 형성되기까지 지불된 영적, 물질적 희생으로 결정된다. 한국기독공보의 미래는 열려있다. 새로운 역사적 자료를 쌓아가는 기자와 이(역사적) 자료를 사용하고 해석하는 사람의 몫이고 과제"라며 본보 디지털 아카이브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한편 교회사적 관점에서 본보의 사회참여 양상을 분석한 이치만 교수는 "한국기독공보는 역사적으로 한국기독교의 대표적인 신문이다. 이 말은 한국기독공보에는 '기독교 기관'이라는 성격과 '언론'이라는 성격이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특별히 이른 시기부터 '사회복지' 용어를 사용했고, 민족적 현실 참여를 독려했으며, 노동과 산업선교(산업전도) 등에 대한 관심을 통해 사회적으로 시의적절하면서도 대담한 행보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본보가 보도한 여성관련 기사에 대해 분석한 최상도 교수는 "교회의 공기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한국기독공보는 창간 초기부터 여성관련 이슈를 꾸준히 다뤄, 남녀평등과 여권신장, 그리고 여성지위 향상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를 교회 안으로 가져왔다"며 "공공에 유익을 주는 바르고 큰 여론을 만들어 하늘의 소리를 외치는 공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로교 분열 이후 전개된 한국 정치적 사건에 대한 본보의 보도를 분석한 손승호 교수(명지대)는 "해방 이후부터 1987년까지 한국기독공보의 역사는 한국 에큐메니칼 운동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1970~80년 대의 역사적 투쟁의 경험에서도 역사적으로 에큐메니칼 언론이었음을 확인했다"며 "교단지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한국기독공보가 앞으로도 에큐메니칼을 지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논찬자 김기태 교수는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교계 언론의 디지털 시대를 대비하는 다양한 시도가 감행되는 변화가 구체화되길 바란다", 김종생 목사는 "디지털로 앞서가는 한국기독공보가 시대정신의 공론화 또는 사회적 약자의 위로자 역할을 감당하는 더 큰 기대를 한다", 윤효심 총무는 "여성리더십의 본래적 정신, 남녀평등의 가치 실현, 양성 모두의 인식변화를 위한 역할의 범주를 더욱 확장하길 바란다", 권혁률 교수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한국기독공보를 통해 자랑스러운 역사는 살피고, 과오는 반복하지 않는 성과를 더욱 계승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본보 안홍철 사장의 인도로 이규호 목사(큰은혜교회)의 기도, 변창배 목사의 설교, 손달익 목사의 축도로 드려진 여는예배 후 인사한 본보 안홍철 사장은 "과거가 없는 현재와 미래는 없다. 한국기독공보가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과거 선진들의 아름다운 역사와 전통을 잘 익히고 계승하여 미래로 한 발 한 발 내디뎌야 한다"며 "앞으로도 한국기독공보는 이 시대 꼭 필요한 일을 하는 언론으로 끊임없이 정진하겠다"며 디지털 아카이브의 구축과 한국기독공보를 위한 한국교회의 기도와 사랑을 요청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교단지로 104년 총회 역사의 증거인 한국기독공보가 2년 6개월간 진행한 디지털 아카이브가 최종 구축되면 한국교회 성도뿐만 아니라 일반인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한국기독교 역사를 접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예정이다.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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