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개혁 직면…개혁의 핵심은 교사"

"코로나19로 개혁 직면…개혁의 핵심은 교사"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긴급 온라인 토론회,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독교 대안교육의 방향과 과제' 모색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20년 05월 18일(월) 08:28
지난 16일 온라인플랫폼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시대, 기독교 대안교육의 방향과 과제' 긴급 토론회.
코로나19가 한국사회의 학교교육과 교육제도 등에 대한 개혁을 앞당기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평가되는 가운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기독교 대안교육의 현장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이 온라인 상에서 열렸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박상진)는 지난 16일 온라인플랫폼에서 '포스트 코로나시대, 기독교 대안교육의 방향과 과제'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열고,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과의 인격적 교육, 교사간 협력, 학부모와의 소통 등에 대해 기독교대안학교 현장의 경험을 나누며 미래교육을 위한 방향을 모색했다.

정승화 교사(수정비전학교)는 "교육계는 코로나로 인해 개혁에 강제적으로 직면했다"면서, "개혁의 핵심은 교사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사는 협력적인 교사문화를 통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는 수정비전학교의사례를 소개하며, "비민주적, 수직적, 교사 개인 중심의 교직 문화가 만연한 곳은 현장 전문가인 교사집단이 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헌신된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하여 학교 내의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다양한 수준의 학습공동체를 구성해 학교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논찬을 맡은 이종철 박사(동 연구소)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변화에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협력적 학습행위'가 일상화돼 있을 때 가능하다"며, "이를 발전시키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미디어나 온라인 세상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견해를 탈피할 필요도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하나님의 통치가 필요한 또 하나의 세상이 열린 것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미디어 금지, 절제에 머무르는 교육을 넘어서서 적극적인 방식의 미디어 변혁의 커리큘럼들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회를 맡은 소장 박상진 교수(장신대)는 "평소 학생들과 교감되고 반응이 좋은 선생님들이 온라인수업도 반응이 좋다"며, "대부분 열정과 관심으로 소통했던 선생님들이 온라인상에서도 내면적인 터치를 하는 것을 본다. 여전히 교사가 중요하며, 전문학습 공동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학생들과의 인격적 교육에 대해 유재봉 교수(성균관대)는 "교사가 학생들과 소통하고 학습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점차 동물을 반려동물로 받아들였듯이, 사물인 디지털을 수용하고 그것에 익숙해 질 필요가 있다"면서, "교사들이 시대의 특성이나 변화를 알고 학생들을 대하게 되면 공감과 인격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학생들은 교사들보다 혹은 교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온라인을 통한 학습에 익숙하고 감정전달이나 감정교류도 원활하다"면서, "테크놀로지를 잘 선용하는 것도 이 땅을 사는 청지기로서의 사명이며, 이를 선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학생들과의 인격적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토론회는 장한섭 교장(이야기학교), 정승화 교사(수정비전학교), 한신영 교장(샘물학교)이 발제자로 나서 학생들과의 인격적 교육, 교사 협력, 학부모와의 소통 등에 대해 발표했으며 유재봉 교수(성균관대), 이종철 박사(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실장), 함영주 교수(총신대)가 논찬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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