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종교 비하 온라인 커뮤니티, 도 넘어

특정 종교 비하 온라인 커뮤니티, 도 넘어

여성우월 표방 ... 양성 평등 걸림돌 전망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8년 07월 13일(금) 17:15
여성우월주를 표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서 종교를 비하하는 게시물이 계속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가톨릭교회의 '성체'를 불태웠다는 게시물에 이어 11일 '례수남 단상위에서 조신히 속살을드러내고'에선 기독교를 모독하는 사진을 게재하는 등 종교를 비하하는 내용이 계속 올라와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10일 게시된 '예수 ×××불태웠다'라는 제목의 사진은 가톨릭 뿐 아니라 개신교 성찬식 때 사용하는 성체 또는 전병(성찬떡)을 훼손하고 불태운 사진이다. 글을 올린 당사자는 "부모님이 천주교라서 강제로 성당에 가서 받아왔고 여성을 억압하는 종교는 사라져야 한다며 특정종교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이 게재된 후,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11일 성체 모독과 훼손 사건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게시자 처벌과 워마드 사이트 폐쇄 등을 촉구하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13일 워마드에 게시되는 차별 비하 모욕 반인륜적패륜적 정보 등에 대한 중점 모니터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성(Woman)과 유목민(Nomad)을 합성한 뜻의 '워마드'(Womad)는 그동안 과격한 남성 혐오 글로 자주 논란을 빚어왔으며 남성 혐오 글 뿐만 아니라 종교를 비하하고 모독하는 글과 사진도 게제돼 물의를 빚어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는 지난 5월 한 대학교 누드크로키 수업 중에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누드모델 사진이 게재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또한 최근 낙태 문제가 사회 이슈로 부각되면서 워마드 게시글에는 낙태를 반대해온 가톨릭에 대한 거부반응이 많이 올라온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사회는 남성 중심적 사회 구조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남아 있었고 이러한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페미니즘 운동이 공감대를 얻기도 했다.하지만 무차별적 남성 혐오와 종교 비하 등 도를 넘은 행위는 양성평등 사회로 가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 전망이어서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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