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디지털 비서, 스마트폰

똑똑한 디지털 비서, 스마트폰

[ 7월특집 ] 스마트폰, 목회 활용법2

황인돈 목사
2018년 07월 09일(월) 10:33
황인돈 목사
목회 현장에서는 사도행전 6장과 비슷한 상황이 자주 일어난다. 영적 리더인 목사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많은데 혼자 감당하기는 벅차다. 목회의 본질적 역할인 말씀 전하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고 싶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 초대 교회는 일곱 집사를 택하고 그들에게 구제의 일을 맡기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였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이 있다. 사소한 일이라도 곁에서 돕는 이가 있다면 한결 수월하다. 목회 현장에는 백지장을 같이 들어줄 사람, 즉 돕는 이가 절실하다. 교인이 많든 적든 목사로서 챙겨야 할 일의 가짓수가 많기 때문이다. 부교역자나 교회 직원을 두는 이유는 업무를 분담하여 목회에 효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목사들은 그럴 형편이 되지 않는다. 매일 주어진 복잡한 일들을 긴장하고 세심하게 살피지 않는다면 펑크 나기 십상이다.

필자는 목회를 하면서 매일의 업무를 누군가 곁에서 조금만 챙겨줘도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러면 일이 수월할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여유가 생길 것 같았다. 형편상 목회 비서를 둘 수 없다면 그 역할을 대신할 다른 방법은 없을까? 그 때 떠오른 것이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이라는 첨단 기기가 사람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는 역할의 일부를 맡길 수 있다. 스마트폰이 세상에 출현하기 전에 일찍이 PDA라 불리는 기기가 있었다. PDA는 'Personal Digital Assistant'의 줄임 말로 '개인휴대정보단말기'라고 한글로 표기하지만 실제의 역할을 따져보면 '디지털 개인비서'라고 이해해도 좋다. PDA가 당시만 해도 꽤 똑똑한 비서 역할을 했다. 그런데 스마트폰(Smart Phone)은 첨단기술을 탑재하고 등장해서는 '아주 똑 소리 나는 디지털 비서'가 되어 순식간에 휴대폰과 PDA의 자리를 대체하였다.



스마트폰, 목회 스케줄 담당

디지털 비서인 스마트폰에게 어떤 일을 맡길 수 있을까? 생산적인 모든 일에는 공통된 업무가 있다. 그것은 스케줄관리, 업무관리, 연락처, 메모. 자료보관 및 검색 등이다. 예를 들어 어느 회사의 임원이 아침에 출근을 하면 비서는 어제 미진한 일들과 오늘의 스케줄, 해야 할 일, 그리고 메모된 것들을 보고하고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찾아서 준비한다. 임원은 비서로부터 보고를 받은 대로 스케줄의 시간과 장소를 확인하고, 연락해야 할 사람과 연락처를 체크할 것이며 그 다음 해야 할 일들을 비서에게 지시할 것이다. 자, 이와 같은 일을 스마트폰에게 맡길 수 있을까?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캘린더 어플은 스케줄을 담당한다. 캘린더는 일정이나 약속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요구한다. 캘린더에서 관리하는 일정이나 약속을 이벤트라고 하는데, 이벤트에 입력해야 할 항목으로는 제목, 날짜와 시간, 장소(위치), 상태(바쁨 또는 한가함), 초대된 사람, 메모 등이다. 예를 들어, 회의가 있다면 이벤트의 제목은 "OOOO 회의"가 되고, 회의 시간과 장소를 입력한다.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약속이므로 상태는 '바쁨'으로 하고, 회의에 초대할 사람의 이름(이메일)에 체크하여 초대를 알린다.

만약 약속 시간이 다른 이벤트와 겹친다면 "중복된 일정이 있습니다"는 경고 메시지가 뜰 것이고, 혹 이벤트 전후에 다른 약속이 있다면 "OO 일정과 가깝습니다"는 주의 메시지를 받게 된다. 약속 장소까지 이동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벤트 장소를 입력하면 스마트폰은 스스로 알아서 그곳의 주소를 검색한다. 최근에는 네비게이션과 캘린더가 연동이 되어서 이벤트의 장소를 바로 목적지로 설정하고 경로를 검색한다.

스마트폰 캘린더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여러 개의 캘린더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영역별로 캘린더를 분리할 수 있다. 둘째, 데스크톱PC, 태블릿PC 등 어떤 종류든 상관없이 하나의 캘린더를 서로 다른 종류의 IT기기에서 보거나 관리한다. 셋째, 관련된 업무의 사람들과 캘린더를 공유한다. 수련회 준비처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그 일에 참여하는 모든 팀원들이 같은 캘린더를 사용하면서 공동으로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다. 그 외에, 팀원들을 이벤트에 초대하기 쉽고 참석여부를 회신 받을 수 있으며 스케줄 변동 시 캘린더만 수정하고 따로 연락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 목회 업무 관리

작업관리(업무관리)를 담당하는 어플을 'Tasks' 또는 'To Do'라고 한다. 말하자면 화분에 물을 주고, 예배 준비를 하며, 회의 자료를 준비하고, 원고를 써서 보낸다든지, 전화를 걸어 약속시간을 잡는 등 해야 할 일들을 일목요연하게 관리한다.

연락처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다. 사람의 기억력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분량의 전화번호라도 스마트폰은 모두 기억한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본인의 허락이 없이는 타인의 연락처가 들어간 인쇄물을 함부로 만들지 못하게 되었는데, 스마트폰 덕분에 인쇄물이 없이도 연락처를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자료를 보관하고 검색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를 이용한다. 클라우드에 대한 조금의 지식만 배워두면 언제 어디서나 자료의 보관과 검색이 가능하다.

끝으로, 스마트폰의 푸시 메시지와 알림을 목소리로 읽어주는 어플이 있다. 문자나 카톡이 오면 그 내용을 읽어주기 때문에 일일이 스마트폰 화면을 열어볼 필요가 없고, 혹 운전 중이라도 메시지를 소리로 들을 수 있다. 스마트폰이 사람의 말을 알아듣긴 해도 아직은 기술이 미흡하지만 스마트폰은 비서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계속 발전해 가는 매우 똑똑한 기기임에 틀림없다.

황인돈 목사(아름다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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