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위한 연대 "강화하자"

평화 위한 연대 "강화하자"

[ 이슈진단 ] 2018 한반도 에큐메니칼포럼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8년 07월 03일(화) 10:47
지난 6월 22~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8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EFK)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 번영을 위한 에큐메니칼 포럼' 성명서가 채택됐다. 이번 성명은 남한과 북한 교회, 세계 교회가 함께 협의해 발표한 성명으로, 급변화한 한반도 정세와 향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교회의 의지와 비전을 담아냈다.

EFK는 성명을 통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연맹과 대표단은 세계교회와 여러 기독교 단체를 대표하는 대표단과 함께 새롭게 전개된 한반도 평화의 분위기를 축하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2018년 6월 22~23일 제네바에서 에큐메니칼 국제회의를 개최했다"며, "특별히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번영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고 지지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에큐메니칼 진영의 새로운 직면을 맞이하면서, '도잔소 프로세스'의 정신을 이어받아 판문점 선언에 기초하여 '판문점 프로세스'를 수행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또 EFK는 이를 위한 세계교회의 참여와 에큐메니칼 연대 강화, 대북 경제제재의 해제도 촉구했다. 성명은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조미정상회담으로 인해 형성된 새로운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하면서, 판문점 선언의 정신에 따른 개발협력에 거스르는 대북 경제제재를 즉각 해제할 것을 요구한다"며, "앞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은 한반도 평화대회라는 형식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성명은 "우리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 개발 협력을 지지하는 세계의 모든 교회와 기독교 단체들이 국제연단(EFK)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번영을 위해 에큐메니칼 연대를 강화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럼 현장에서 이번 성명에 합의한 북한 조그련 강명철 위원장도 세계평화와 정의실현을 위한 선교적 사명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강 위원장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은 앞으로도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길에서 세계 각국의 그리스도교 단체들과의 전통적인 유대와 연대를 더욱 강화하며 세계평화와 정의실현에 적극 이바지함으로써 분단민족 그리스도교단체로서의 자기의 선교적 사명과 책임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와 관련 NCCK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나핵집 목사도 "남과 북이 주체가 되고 에큐메니칼 공동체의 협력과 지원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고 마침내 한반도 평화를 넘어 동북아시아, 그리고 세계평화를 견인해 내는데 동반자로 함께 길을 열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서 채택 후에는 모든 참석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마지막 촛불예배를 드리고, 강명철 위원장의 설교 후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한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정의와 평화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폭력과 무기의 잔인한 협박 앞에 침묵함 △무분별한 언행과 침묵 △세상과 자연을 돌보지 않음을 회개했다. 임성국 기자

인터뷰1-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

남북 만남, 긍정적이고 희망적

"세계교회는 1984년 도산소회의 이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다. 이제는 남과 북의 교회가 세계교회의 관심과 협력에 주체적 책임감을 갖고 응답해야 할 때이다."

WCC중앙위원회에 한국교회 대표로 초청을 받은 예장 총회 변창배 사무총장은 "WCC가 1989년 이후 중앙위원회에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을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최근 남북 정상과 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변화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서 세계교회가 희망적인 관심을 크게 갖고 있다"며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과제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큐메니칼포럼을 통해 북한 조그련 관계자를 비롯한 참가자들과 공식 비공식 접촉을 한 변 사무총장은 "한반도 평화 정세에 발맞춰 남북 교회의 만남도 긍정적이고, 희망적이었다. 여전히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 발언했지만, 개인 신앙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대화하면서 남북 교회의 평화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에서 변 사무총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예장 총회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 △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운동 10년에 따른 통일 기도집과 관련 자료 발간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평화교육, 비무장 지대 기도회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변 사무총장은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한국교회가 북한 교회와 동포들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폭넓게 고민해야 한다. 과거의 사역을 점검하고 상대를 인정하면서 때에 맞는 적절한 사역을 개발해야 한다"며, "서두르지 말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국 기자

인터뷰2-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명철 위원장

정의와 평화, 모두의 소망

지난 22~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EFK)에 참석한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명철 위원장(57세)이 "세계 교회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의 평화 통일, 판문점 선언의 실천 과제를 논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정의와 평화는 단순히 그 어떤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가장 절절한 소망이고 신앙생활의 생명선이다"라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한반도 긴장 해소를 위한 세계 교회의 관심과 연대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에 일촉즉발의 엄중한 정세가 조성됐을 때 EFK는 군사훈련 중지와 북한적대시 정책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는 등 우리와 연대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역할을 원만히 감당한 세계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협의회, 한반도에큐메니칼 관계자에게도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 통일 지지 운동을 위한 세계 교회의 협력과 활동 방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EFK 회의를 실속있게 진행해 앞으로도 세계 교회와 조선통일 운동을 더욱 힘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특별히 "한반도 정세에 맞게 향후 연대 활동의 방향을 명확히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강 위원장은 EFK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과 북의 연대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계 교회를 비롯한 모든 종교 단체가 EFK와의 관계 속에서 한반도 정세에 따른 적절한 연대운동을 광범위하게 펼쳐나가게 되었다"며, 이는 "세계 교회가 한반도 통일 운동을 한 단계 확대 발전 시켜나는데 큰 의의를 가지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임성국 기자

인터뷰3-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 의장 피터 프루브 목사

선언의 실천, 협력이 열쇠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EFK)이 희망적이고, 적극적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의 피터 프루브(Peter Prove)의장은 급변화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 정세에 감격해 하며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이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를 국제적 시각으로 다양하게 실천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했다.

  피터 프루브 의장은 "우리는 현재 과거엔 없던 역사적인 평화의 현장을 한반도에서 목도하고 있다. 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우리가 기다렸던 일이고, 우리에겐 기쁨이다"며, "EFK동역자들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별히 그는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명철 위원장과 함께 평화와 통일을 모색할 수 있게 돼 더없이 기쁘다"며, "북한 교회의 협력과 참여를 WCC와 세계 교회 모두가 진심으로 환영했다"고 전했다.

한편 피터 프루브 의장은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대한 실천과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판문점 선언은 이제 우리의 선언이 되어야 하고, 기도제목이 되어야 한다.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을 비롯해 세계 모든 교회가 판문점 선언의 실천을 위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에 인사를 전한 피터 프루부 의장은 "EFK는 한반도 내 평화를 희망하는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며, "EFK의 다짐과 선언이 행동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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