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선물, 교회가 희망

하나님의 선물, 교회가 희망

[ 현장의소리 ]

황덕신 목사
2018년 07월 02일(월) 10:00
감천문화마을은 한해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부산의 유명 관광지이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감천동으로 몰려들어 마을을 이뤘다. 우리네 아픈 시간을 담고 있던 이곳은 2009년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어 지금은 역사와 문화를 담은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감천문화마을 바로 아래에 위치한 한 교회를 방문해 컴패션선데이 예배를 드린 적이 있다. 교회 주변 지역에는 연세가 많은 분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대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교회 성도들이 무려 24명 어린이의 손을 붙잡아주셨다. 아마 그들 마음에 컴패션(Compassion, 함께 아파하는 마음)이 있기에 가능했으리라.

한국 후원자가 돕는 12만 명의 어린이들 중에 한국교회를 통해 후원받는 어린이가 약 4만 3000명이다. 즉 한국교회와 수혜국 교회 사이에 컴패션이 있는 셈이다. 컴패션은 후원국과 수혜국 교회들 사이에 축복의 통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혜국의 지역교회는 컴패션 어린이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양육하는 울타리와도 같다. 지역교회는 컴패션 어린이센터 공간으로 활용되어 시설비를 절감하고 교사, 자원봉사자 등 현지 인적 자원을 활용해 어린이 양육을 보다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돕는다. 또한 성경에 기초한 전인적 양육과 그에 맞는 교육 시스템은 교회가 다음세대를 키우고 세우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 이것이 컴패션을 지역교회와 협력하는 그리스도 중심의 기관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생명을 살리는 교회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2014년, 나의 첫 컴패션 트립은 필리핀이었다. 한국의 목회자 분들과 함께 어린이센터에 도착했는데 밝게 웃으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은 있지만 어디를 봐도 컴패션 글자가 없는 것이다. 교회 건물마다 컴패션이 아닌 현지교회 이름이 써있었고, 하물며 교재 이름도 '샬롬(Shalom)'이었다. 컴패션은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지역교회를 통해 연약한 자를 돌보라는 주님의 부르심을 감당하도록 협력하며 섬기고 있었다.

현지 어린이들을 봐도 그렇다. 위험에 노출되거나 말 못할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아이들은 가장 먼저 교회로 달려온다. 그곳에는 눈동자를 마주치며 자신의 이야기에 찬찬히 귀 기울이는 목회자님과 선생님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한 영혼, 한 영혼을 돌보며 아름다운 열매로 성장시키는 일이 교회와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 없이 지금에 올 수 있었을까.

1952년 한국에서 시작된 컴패션은 현재 25개국 6700개 교회와 함께하는 어린이센터에서 18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양육하고 있다. 가난한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이 후원을 통해 교회로 들어올 때 어린이는 물론, 가정이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컴패션이 교회와 함께하는 이유에 그 답이 있다. 하나님의 선물, 교회가 오직 희망이다.



황덕신 목사/한국컴패션 사역개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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