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 가수가 되겠다는 이들에게

CCM 가수가 되겠다는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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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장로
2018년 06월 25일(월) 10:12
교회에서 집회가 끝나면 종종 어린 학생들이 부모님과 함께 와서 나에게 상담을 하곤 한다.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노래를 잘해서 CCM 사역자가 되기를 원하는데 조언을 듣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그때마다 나는 그 부모님이 나에게 조언을 구하는건지 자식 자랑을 하는지 모르겠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나는 일관되게 그 학생들에게 묻는다. 혹시 유명한 대중가요 가수가 되고 싶은 건 아니냐고.

"인기 연예인처럼 각광받는 무대에서 인정받는 가수나 연주가가 되고 싶은 건 아니니? 게다가 돈도 많이 버는…."

그러면 처음엔 다들 아니라고들 이야기한다. 그 아이들은 하나님만 찬양하는 사역자가 되기를 원한다고 얘기한다.

나는 다시 또 집요하게 물어본다. "솔직히 인기가수들처럼 되고 싶은 거라면 그 길을 잘 가르쳐줄 일반대학 실용음악과로 도전하라"고 강력히 얘기해준다.

"실력이 모자라서 '은혜'라는 이름으로 교회 대중음악(ccm)을 선택하지는 말라"고 난 솔직히 얘기해준다.

그리고 내가 30년을 겪어오기에 내 자식들이라는 생각에 분명히 얘기해준다. 하나님만 노래하는 찬양가수로 생업으로 먹고 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꼭 얘기해준다

정말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역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이렇게 기도하기를 바란다.

"하나님, 난 굶어도 좋아요. 가난해도 좋아요. 온전히 하나님만 찬양하고 싶어요. 세상 누구도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만 사랑하며 노래하기를 원합니다."

이 정도의 결심이 설 수 있다면 CCM 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찬양은 무대 위 조명 아래 박수로 인정받는것이 아니다. 하나님 기뻐하시는 찬양은 예배 준비를 위해 스피커를 나르고 마이크줄을 감고 의자를 치우는 그 시간이 너무도 소중한 예배이어야 한다.

그리고 음악을 하겠다고 하는 이들에게 얘기해준다

"음악가가 되기를 꿈꾼다면 하루 10장의 CD를 듣고 공부해야 한다. 하루 10장의 음악을 10년을 듣고 공부하라."

미국 내쉬빌(Nashville) 프로듀서이며 오케스트라 편곡자였던 데이브 윌리엄슨(Dave Williamson)이 25년전 녹음할 때 내게 얘기해주었다. 자기는 원래 합창을 녹음하는 가수였는데 3만장의 앨범을 듣고 공부하다보니 귀가 열리더라고. 그후부터 미국에서도 인정받는 오케스트라 편곡을 하는 음악가가 되었다고 말이다.

맞다. 의사도, 교수도, 목회자도 십수년의 시간을 공부하며 준비한다.

교회음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꼭 얘기해주고 싶었다.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하루 10시간씩 10년은 듣고 공부해주기를.

그리고 섬기는 교회예배에 늘 충실하고, 마이크 줄을 잘 감고, 의자, 무대, 짐 정리 잘하는 손이 아름다운 예배자들이라고.



박종호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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