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

변곡점

[ 이슈앤이슈 ]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8년 06월 26일(화) 10:00
변곡점



어떤한 현상이 새로운 변화를 가져 올 때 사용하는 용어로 '변곡점(變曲點)'을 사용하곤 한다. 수학에서 곡선이 극점에 달해 방향이 바뀌는 경우이다. 즉 곡선이 바닥에 닿아 더이상 내려가지 않고 올라가기 시작하는 점이나 곡선이 정상에 올라 더이상 올라가지 않고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는 점이 변곡점이다.

변곡점은 수학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이지만 일상에서도 종종 사용되기도 한다. 어떠한 사건이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되는 현상을 보면서 변곡점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우리사회는 최근 이러한 변곡점을 경험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남북관계에서 나타났다. 한 치의 앞을 내다 볼 수 없이 남북관계가 얼어 붙었던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이어 진행된 남북대화는 한반도의 상황을 전환하는 변곡점으로 기록됐다. 이를 출발점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남북선수가 동시에 입장하기도 했으며, 북한의 공연단이 남한의 무대에 서기도 했고, 남북정상의 만남을 통해 판문점 선언이 이루어졌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전세계가 주목한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만나는 대화의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흔히 말하는 한반도 상황이 바닥을 치고 위로 올라가기 시작한 것이다. 냉전이 평화로 전환되는 변곡점인 것이다.

이러한 한반도 상황을 보면서 한편으로 정상에 이르러 다시 내리막길로 돌아서는 변곡점이 오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있다. 북미정상회담이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놓고 의견차이를 보이는 듯 하다. 또 미국이나 북한의 발언 수위가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이 때로는 아슬아슬하기도 하다.

이로 인해 정상에서 바닥을 향해 떨어지는 변곡점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체제는 평면적인 단순한 것이 아니다. 동북아시아 평화의 문제이며, 순식간에 전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말려 들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세계의 언론이 남북정상의 만남에 주목했고, 북미정상회담에 주목한 것이 아닐까?

최근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에서도 세계교회 지도자들은 우리 민족의 삶의 터 한반도를 주목했다. 그들은 선언문을 통해 한반도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 평화를 향한 노력을 지지했다. 그리고 전 세계가 한반도를 위해 기도하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국교회 또한 세계교회와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의 소원은 '통일'이다. 그래서 남북이 만나는 자리에서는 빼놓지 않고 '우리의 소원'을 목놓아 불렸다. 이제 우리는 냉전에서 평화로 전환된 오늘이 그대로 유지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변곡점이 오기를 기대한다. 평화에서 통일로 전환되는 변곡점을 기대한다.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서로가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그날을 그리워 한다.

앞으로 우리 앞에 놓일 변곡점은 평화에서 냉전으로 하락하는 변곡점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신 샬롬과 통일로 향하는 변곡점이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해야 할 때이다.

박만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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