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 연재 '널다리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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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도회 널다리골 ] '선교 여성'으로서의 여전도회의 선교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8년 06월 28일(목) 15:19
'선교 여성'으로서의 여전도회의 선교



서론:

한국교회는 선교현장에서 100여 년 만에 선교를 받는 교회에서 선교하는 교회로 전환되었다. 국내와 해외지역에서의 선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열정은 대단하다. 무엇이 한국교회를 이렇게 세계선교에 열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교회로 만들었을까? 대부분의 선교지역은 선교사들이 소속한 국가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식민지 시대가 종식된 20세기 중반에 대부분의 신생독립국가들이 서구국가들로부터 해방될 때 기독교와 선교사들에게 호의적이 아니었으며 심지어 선교사들에게도 귀국할 것을 강요하였다. 이것은 선교의 시대와 식민지시대가 함께 하면서 선교가 직 간접적으로 서구 식민주의와 연계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경우 선교 역사에서 거의 예외적인 경험을 하였다. 한국교회는 19, 20세기 선교의 세기에 복음을 받아들일 때 선교와 제국주의가 분리되는 경험을 하였다. 일본의 강점 하에서 기독교는 한민족에게 독립을 향한 열망과 믿음을 심어주었다. 그것이 선교 초기에 대중들 뿐만 아니라 지식층에 속한 사람들이 교회로 찾아오게 한 계기가 되었다. 당시의 그리스도인의 증언에 따르면, 신앙의 동기가 하나님 사랑인지 민족에 대한 사랑인지 분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한국교회 그리스도인은 민족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갔다. 한국사회는 기독교에 대한 호감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식민지 시대에 민족의 아픔을 함께 하며 운명을 새롭게 하는 종교로 기대감을 품었다. 선교 초기인 1900년대 초 1% 미만의 적은 수의 그리스도인들이 지역사회와 한국사회 변화와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행사한 것은 당시의 한국 교회의 사회적 위치가 어떠했는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또한 한국교회는 세계선교역사에서 삼자원리가 가장 잘 실현된 교회로 인정받고 있다. 자치(self-governing), 자전(self-propagating), 자립(self-supporting)의 원리가 한국교회의 기초를 든든하게 세워놓았다. 초기 신앙의 선배들은 극심한 가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자립의 의지를 돈독히 하였으며 목회자 사례비와 교회건축을 위해 선교사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발적인 헌신과 실천적 참여가 있었다. 성미제도, 날 연보-헌금대신 시간을 바쳐 교회건축에 참여한 행위-와 같은 제도는 자립을 향한 교인들의 의지를 보여준 행위였다.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를 중심으로 한 한국교회는 전도와 교회성장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룩하였다. 1980년대 이후부터 활발하게 전개되는 해외 선교는 그 이전까지 국내 복음화와 교회성장의 열매이다.

성경에 대한 사랑과 배우려는 자세는 사경회의 전통을 형성하였고 이를 통하여 분명한 깨달음과 확신을 가진 그리스도인이 되어갔다. 선교 초기부터 시행된 성경 읽기와 성경공부는 한국교회를 상징하는 중요한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교회는 성경을 사랑하는 '성경 기독교'로 부르기도 한다. 그리스도인의 성경공부에 대한 열심은 잘 훈련된 평신도 그리스도인을 양성하였다. 성경공부와 기도로 잘 훈련된 한국교회 성도들은 하나님 나라와 선교의 훌륭한 일군일 뿐 아니라 앞으로 한국사회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자원이다. 헌신된 그리스도인은 한국교회에 주어진 가장 큰 자원이며 그 중심에 여전도회가 있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1898년 평양 널다리교회에서 시작한 여전도회는 선교를 목적으로 창립되었고, 창립 초기부터 국내선교와 세계선교 활동을 열정을 가지고 참여해 왔다. 긴 역사 속에 여전도회는 정말 다양하고 풍부한 선교 봉사활동을 수행하여 왔다. 여전도회는 가시적인 결과를 알 수 있는 활동뿐만 아니라 어떤 면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선교를 더 많이 실천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여전도회는 교회 안에서 출발하였지만, 역사 속에서 교회의 경계를 넘어 전국적인 조직과 연결망을 통하여 교단 안에서 개교회와 노회와의 연합 활동 뿐만 아니라 교파를 초월하는 에큐메니칼 선교를 실천하였다. 또한 초교파적 연합활동은 지역교회 차원에서 수행할 수 없는 민주화, 여성의식 향상, 가난한 사람들과 작은 자들에 대한 봉사활동과 같은 사회적 이슈와 문제에 대한 신학적 이해와 참여를 통하여 세상 안에서 시대적 증언과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였다. 여전도회 활동 안에는 가난한 자, 작은 자에 대한 돌봄, 가정의 문제와 같은 구체적인 사항들과 사회의 여성의식향상을 위한 노력, 한반도의 평화통일, 정의ㆍ평화ㆍ생명의 보전(JPIC)와 같은 폭넓은 주제의 연구와 실천이 병행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여전도회는 선교활동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왔을 뿐 아니라 직접 선교활동에 참여하였으며, 또한 여전도회 자체가 이미 선교적 역량을 발휘하는 선교적 현존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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