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 풍성한 '감동교회'

감동이 풍성한 '감동교회'

[ 우리교회 ]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감동'…받은 은혜 나누는 공동체 지향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8년 06월 21일(목) 10:00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누구나 행복할 때면 습관적으로 읊조리는 노랫말이다. 그 행복을 사람이 아닌 예수님을 통해 느꼈다면 우리는 진짜 행복을 맛보고, 더 많은 감동을 경험한다. 그리고 그 감동의 전율을 다른 이들과 나누려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이처럼 받은 은혜의 감동을 나누고, 그 감동을 통해 회복과 누림이 있는 행복한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서울강동노회 감동교회(박동석 목사 시무)를 찾았다.

감동교회는 1988년 12월 5일 박동석 목사가 개척했다. 개척 당시 교회 이름은 '빛고을교회'로 빛의 자녀들이 거한다는 의미를 담았지만, 2010년 교회의 실제적 목적과 박동석 목사의 목회 철학이 담긴 '하나님께 감동한 자가 세상을 감동하게 한다'는 의미를 더한 '감동교회'로 변경했다.

박동석 목사는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요셉처럼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들이 되기를 사모했다"며, "교회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감동과 복음의 감동을 많은 사람에게 흘러가게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곧 감동임을 깨닫고, 받은 은혜를 나누는 공동체를 지향했다"고 전했다.

감동교회의 감동 사역은 독특한 교회 표어로부터 시작됐다. 표어는 '잘 놀자'였다. 대부분 교회가 설교, 예배 등과 같은 선교 사역과 표어를 연계하지만 감동교회는 말 그대로 모든 성도가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하나님 안에서 잘 놀아야 한다는 의미를 표현했다.

박동석 목사는 "많은 크리스찬들은 자신의 이기심 때문에 공동체 안에서 쉽게 어울리지 못한다. 잘 놀 수 있는 사람이 사도행전적 교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며, "잘 놀려면 감동이 있어야 한다. 또 감동을 경험한 사람들은 진짜 복음도 전할 수 있다. 그래서 교인들에게 감동이 있을 때 전도 하라고 한다"고 전했다.

하나님이 주신 감동의 소중함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일까. '감동'을 위한 교회의 정책과 방향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과거 무수한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교회 성장에 초점을 맞췄던 방식을 과감히 탈피했다.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돕고자 그들이 받을 은혜를 고민하니 본질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
결국 감동교회는 계층별, 교회학교별로 섬김과 나눔을 통한 놀이를 활성화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변화는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경로대학에서 나타났다. 1998년 구성된 경로대학은 2007년 정부의 노인복지 활성화를 계기로 더 큰 감동을 전했다. 매주 토요일 지역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경로대학에서는 효관광을 비롯해 다양한 놀이문화를 형성했다. 어르신들에게 신앙 안에서의 놀이는 곧 행복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고, 교회의 섬김을 포장한 열매는 풍성히 맺혔다.

어르신뿐만 아니라 다음세대를 위한 감동 사역도 뒤를 이었다. 교회학교 어린이 사역은 교사들의 감동 훈련에서부터 시작됐다. 모든 교사는 성령의 경건훈련을 비롯해 성령 품성훈련, 성령 사역훈련 등을 받았다. 훈련을 통해 '감동 있는 교사가 다음세대에도 감동을 전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모든 교사가 다음세대 감동 교사로 거듭났다.

박동석 목사는 "교회 학교가 행복하지 않으면 다음세대도 감동 할 수 없다"며, "교사들은 맹목적인 열심을 지양하고, 가정교회를 중심으로 가정에서부터 감동 양육이 진행되도록 부모와 연계한 어린이 영성 및 감성교육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감동 받고 행복하기 시작하면서 교회는 생동감이 넘쳤다. 장년 출석 인원 대비 교회학교 어린이의 출석률이 월등히 높은 것도 이를 증명한다. 특별히 교회는 청년세대를 봉사자로만 인식하지 않고, 청년 한 사람을 귀히 여기며 존중하는 '감정 존중'도 도입했다. 박동석 목사는 "예수님 안에서 청년들이 존중받고 귀히 여겨질 때 그들도 감동을 받게 될 것"이라며, "청년들을 존중하며 감동을 주는 일 청년사역을 회복할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교회는 장년세대를 위해 '감동 릴레이'를 펼치며 성도 간의 칭찬을 이어가고, 서로 교제하는 감동 놀이 문화를 기획했다. 또 감동의 순간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광고 시간에 상영해 모든 성도가 놀이 안에서 섬김과 사랑을 느끼는 공동체가 되도록 인도했다. 또 장년들의 신앙 모임인 구역이 조직이나 회사처럼 조직화 되지 않고, 규율보다는 사랑과 소통이 있는 은혜의 자리가 되도록 변화를 유도했다. 이를 위해 목회자들은 매주 각 구역장과 모임을 같고 감동을 위한 피드백을 나눴다. 이외에도 매주 교회에서 나누는 식탁교제가 성도들의 짐이 되고, 갈등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문제를 진단해 식사 봉사자를 유급 직원으로 고용하는 과감한 변화도 더했다. 주일 예배 후 오후 시간엔 박동석 목사와 당회원, 안수 집사들이 자전거를 타며 친교와 놀이에 앞장서고 있다.

박동석 목사는 "사실 교회의 프로그램은 중요하지 않다. 어떤 사역이든지 그 가치 안에 하나님께 감동이 되고, 내가 은혜와 감동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나님이 보게 하는 모든 것들을 볼 수 있는 감동이 감동교회와 한국교회에 더욱 풍성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박동석 목사 인터뷰.

"감동교회는 캄보디아에 2개 교회를 건축했다. 이제는 감동의 물결이 해외 선교지까지 확산되길 기도한다."

박동석 목사는 감동교회의 감동 사역이 해외를 비롯해 한국교회에도 확산되기를 희망했다.

그는 "감동의 은혜, 감동있는 삶의 열매를 문서화하고, 정리해 사역의 도구로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며, "감동교회가 받은 축복과 감동을 더 많이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특별히 박 목사는 "교회가 다음세대 특별히 청년세대에 줄 수 있는 감동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감동 사역을 위한 다양한 선교활동에 한국교회도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감동교회를 "어떤 감동에든 감사할 줄 아는 순수한 성도들이 신앙생활하는 따뜻한 공동체"라고 소개한 박 목사는 "앞으로도 잘 노는 감동교회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행복한 교회가 돼 세상에 감동을 전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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