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찾아 오는 물댄동산교회

청년들이 찾아 오는 물댄동산교회

[ 우리교회 ] 젊은층 위한 메시지와 찬양으로 폭발적 성장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6월 14일(목) 10:00
인근 학교에서 전도를 하고 있는 성도들.
물댄동산교회 전경
1961년 창립된 서울동노회 물댄동산교회는 '식송', '덕송'의 이름을 거쳐 2001년 현재의 이름으로 교회이름을 변경했다. 그 이듬해 현재의 담임 정종락 목사가 9대 담임목회자로 부임했다.

정 목사는 "그린벨트에 위치한 70여 명 출석의 작은 교회였다"고 부임 당시를 회상했다. 물댄동산교회는 정 목사가 부임한 후 140여 명으로 교인이 증가하면서 교회를 재건축했지만 지역 재개발로 2006년 인근 지역인 청학리 상가교회로 이사를 가게 됐다. 비록 상가교회지만 목회자와 교인들이 열심을 낸 결과 300여 명으로 교인이 증가했다. 그러나 별내 지역 재개발이 마무리되면서 다시 현재의 장소로 이전하자 다시 교인은 80명 정도로 줄어들었다. 잦은 이사로 인해 핵심 교인들만 남은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 교회를 새로 건축한 물댄동산교회는 지난해 5월말 기공예배를 드리고, 준공 후 올해 2018년 1월22일 첫 예배를 드렸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5개월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출석교인이 500~600명으로 늘어난 것.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이다.

정 목사는 "별내 개발 당시 14개 교회가 이 지역에 있었는데 당시 보상가가 너무 낮아서 다시 돌아온 교회는 4곳 정도뿐이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들어왔다"며, "우리 교회도 보상을 너무 적게 받아 들어오기 어려운 처지였는데 다행히 인근에 교회가 구입해 둔 지대가 상승하고, 성도들의 헌금과 대출을 받아 어렵게 건축을 했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교회를 건축하면서 하나님의 강권적인 은혜를 정말 많이 경험했다"며, "건설업자, 인테리어업자, 방송음향업체 등을 선정하는데 정말 좋은 분들을 만나 저비용 고효율로 교회를 완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 건축 시 선배들로부터 이 시대는 교회 건축 시대가 아니니 교회를 크게 짓지 말라는 충고를 많이 받았었다"며, "그러나 정체된 시대에 교회가 아무 것도 안하면 정말 소멸될 것 같아 다소 무리를 했다. 지금은 평일에도 교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교회를 찾와와 머물고 외부인들도 카페에 많이 와서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별내는 서울 인근이고, 서울에 비해 집값도 비교적 저렴해 젊은 부부들이 많다. 그래서 교회에 새로 유입된 400~500여 명의 새신자들은 대부분 젊은층이다. 청년 부부들이 유입되면서 어린 아이들도 늘어나 교회학교는 물론 교회 전반에 활기가 넘치게 됐다. 찬양팀이 매 예배 때마다 열정적으로 찬양하고, 매주 교회 광고도 젊은 감각이 담긴 뉴스로 제작된다. 출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교인들이 많지만 새벽기도와 심야기도회에도 비교적 참석률이 높은 편이다.

정 목사는 "몇달만에 젊은 층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 것은 예배의 메시지를 통해 그분들의 갈급함이 해소되었던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교인 증가의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찬양팀의 헌신 덕분이라는 것이 정 목사의 설명한다.
정종락 목사
물댄동산교회는 찬양사역을 독자적으로 해오던 어썸제이찬양팀의 활동을 지원하며, 교회에서 안정적으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이들과 결합해 사역을 함께 해나가고 있다. 찬양팀과 교인들은 예배시간 30분전부터 뜨겁게 찬양하며 하나님을 깊이 만날 수 있도록 한다.

이 찬양팀은 찬양예배자학교를 열어 인근 지역의 교회 찬양팀에게도 개방해 8주 코스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자체 예배로 시작하는 강의는 악기와 보컬, 미디어까지 진행된다. 어린이들도 참여해 워십을 배우고, 청소년, 청년, 장년들까지 모두 5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지역교회에까지 강의를 열어 놓은 것은 물댄동산교회만의 부흥뿐 아니라 지역교회의 예배가 함께 살고, 함께 부흥하기 원하는 정 목사의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찬양예배자학교에서 강사들은 심지어 지역교회를 찾아 그 교회의 방송과 음향도 점검해 준다.

정 목사는 "현재 교인들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사실 지금은 정착할 교회를 찾기 위해 탐색하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분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이들의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잘 마련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말했다.

정 목사는 "무엇보다 매주 복음을 잃어버린 시대에 원래 복음인 사랑을 회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교회 곳곳에 붙은 인쇄물 속에서도 사랑을 강조하고 있고, 안내위원과 섬기는 모든 분들에게도 사랑으로 섬기는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이들의 갈급함을 채우고, 지역교회와의 동반성장을 꿈꾸는 물댄동산교회의 1년 후 모습이 더욱 궁금해진다.


표현모 기자



#"부교역자, 한국교회 위한 고민의 시간이 모두 목회 자산"

물댄동산교회 정종락 목사

"저는 광석, 국일, 신림중앙, 휘경교회 등에서 부교역자 생활을 14년 동안이나 했습니다. 유치부만 빼고 모든 부서를 다 담당하면서 부교역자 생활을 참 길게 했죠. 그런데 담임목회를 시작하니까 그 시간들이 없었다면 어쩔뻔 했나 할 정도로 큰 자산이 되더라구요."

정종락 목사는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4형제 모두 목사가 된, 뼛속까지 목회자 집안에서 자라고 성장한 인물이다. 큰 동생 정종복 목사(전남노회 한마음교회), 둘째 동생 정종석 목사(순천노회 새소망교회), 막내동생 정종주 목사(예장 합동)까지 모든 형제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정 목사는 담임목회를 하기 전 한국교회가 어떻게 해야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했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도폭발, 이슬비전도, 알파, 두날개, '어!성경이 이해되네' 등 유명한 프로그램을 모두 다 적용해봤다고 한다. 그는 교회에 잘 맞는 프로그램을 구별해내는 것이 목회자의 중요한 능력 중 하나라고 말한다.

정 목사는 현재 어떻게 하면 지역의 젊은 세대들이 자발적으로 교회에 찾아오고 정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정 목사는 "젊은 층이 소망을 품을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려 하고 있고 성경공부, 찬양예배자 학교도 초점을 젊은 층에에 맞춰 프로그래밍하고 있다"며, "향후 교회와 지역사회를 위한 연합사업, 중독 청소년 치료, 기독교문화 보급 등을 추가적으로 시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현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