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과 함께 세워가는 사역

제자들과 함께 세워가는 사역

[ 땅끝에서온편지 ] 김현두 목사(완)

김현두 목사
2018년 06월 12일(화) 10:00
2007년도에 개교한 아시아복음 신학교를 통해서 많은 사역자들이 배출되었다. 신학교에서 졸업한 학생들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사역을 하거나 아니면 파송한 교회에서 사역자로 봉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카자흐스탄의 중·소도시에서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그리고 러시아의 카프카스에서 사역을 하고 있다. 이들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학생들이 있다. 지금 침켄트에서 알코올 중독자 공동체 사역을 하고 있는 마랏과 러시아 카프가스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바실리, 그리고 키르기스스탄 오쉬에서 사역하고 있는 수윤백이다.

신학교 사역과 교회사역을 하고 있는 필자는 교회에서 알코올 중독자들을 돌보는 사역을 하였다. 그러나 알코올 중독 재활 프로그램 대한 전문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2년 만에 사역을 중단을 하였다. 알코올 중독자들과 2년 동안 함께하면서 그들의 아픔과 환경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신학교에 한 학생이 입학을 하였다. 알마티에서 700km 떨어진 침켄트에 있는 중독자 재활 센터에서 목사님의 추천을 받고 신학교에 입학한 마랏이라는 학생이다.

마랏이 신학교에 입학하게 된 동기는 카작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나서 이슬람 공동체에서 자랐다. 그런데 마랏은 고등학교 때에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었는데 할아버지를 아버지로 알고 엄마를 누나로 부르면서 자랐는데 그 누나가 엄마라는 사실을 알고부터 비행 청소년이 되었다. 술을 마시고 마약에 손을 댔다. 매일 사고를 쳐서 나중에는 할아버지와 엄마가 그를 돌보지 않았다고 한다.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하여 딸을 낳고도 매일 술을 마시면서 노상에서 잠을 잤다고 한다. 아내와는 이혼을 하고 딸은 자신을 저주하고 만나 주지도 않는다고 한다. 살아가는 삶이 알코올과 마약에 취하여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뿐이었다고 한다.

알코올 중독에 노숙자 생활을 할 때에 아침 마다 누군가 자신이 자는 천막 앞에 빵을 놓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마랏은 가족도, 친척도 자신에게 이제는 빵 한조각도 주지 않는데 누가 매일 빵을 주는가? 빵을 주는 사람을 따라 갔는데 그곳이 교회였고 그 사람은 목사였다고 한다. 마랏은 현지 목사와 상담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중독자 재활 센터에 들어가서 신앙의 힘으로 치료를 받고 그 곳에서 알코올 중독자들을 위해서 스텝으로 봉사를 하였다고 한다. 자기처럼 알코올 중독으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신앙의 힘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신학교에 입학을 했다.

마랏은 2년 동안 신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에 신학교 주변에 있는 알코올 중독자들을 찾아가서 그들의 친구가 되어 주기도 하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가 되었다. 아시아복음 신학교에서는 신학생들에게 한 달 동안 학교생활에 필요한 재원을 조금씩 보조를 해 준다. 신학생 대부분이 무슬림에서 개종한 사람들이라서 가정에서 재정적인 후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랏은 이 돈을 자신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고 모두 알코올 중독자들을 위해서 사용을 한다. 겨울에는 알코올 중독자들에게 따스한 차를 나누어주고 상처가 2차 감염이 되어서 손발이 썩어가는 것을 씻기고 약을 나누어 주었다. 마랏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카자흐스탄의 알코올 중독자들을 위한 사역자로 쓰시기 위해서 자신이 알코올 중독자로 살아왔다고 고백을 한다.

마랏은 신학교 졸업 후에 고향이 침켄트로 가서 알코올 중독자 사역을 하고 있다. 알코올 중독자 공동체를 열어서 잠자리를 제공하고 아침마다 같이 성경을 읽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로 살아가고 있다. 공동체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일용직으로 나가서 일을 한다. 그리고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은 공동체 안에서 수공예로 여러 가지를 만들어서 거리에 나가서 판매를 한다. 그리고 수입으로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몇 년이 지난 지금은 마랏이 사역하는 공동체가 5곳이나 된다. 남성 공동체와 여성 공동체를 나누어서 사역을 하고 있다. 알코올 공동체에서 치료를 받고 사역을 돕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사역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그들 가운데 아시아복음 신학교에서 졸업을 하고 함께 사역을 하는 사역자들이 있다.

마랏이 알코올 중독자 공동체 사역을 하고 있는 소식을 듣고 청주의 서원경교회 (황순환목사 시무)에서 후원에 동참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사회에서 소외되고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알코올 중독자들을 사랑하셔서 마랏과 같은 사람을 세우시고 함께 사역을 하게 하신 것에 감사를 드린다.



김현두 목사/에벤에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