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계절 7월

성장의 계절 7월

[ 7월 목회계획 ]

 고일호 목사
2018년 06월 08일(금) 10:00
1. 7월의 칼렌다.

지구의 온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올 여름도 어느 해 보다 더울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고 있다. 7월은 여름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달이다. 음력 절기상 소서를 지나 '염소 뿔도 더위에 녹는다' 는 대서가 기다리고 있다. 음력 절기는 조상 대대로 농수산업과 관련된 산업에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7월의 절기는 농부가 씨 뿌리고 심은 농작물들이 해와 비를 받고 자라는 계절이다. 농부가 할 일 보다 하늘의 할 일이 더 많은 계절이다. 장마와 소나기가 무더운 대지를 적셔주면, 가물어가는 농작물도 새 힘을 얻고 결실을 맺게 된다.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가 들판을 자라게 한다.

교회적으로 보면, 7월은 각 교회마다 여름행사로 가장 분주한 계절이다. 여름 방학을 맞이하면서 학생들과 봉사자들은 7월의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과 성령충만함으로 영성의 밭을 가꾼다. 혹은 땀 흘리며 봉사의 현장에서 수고하고 전도의 길을 떠난다. 실로 7월은 계절적으로나 교회적으로 뜨거운 시간이다.



2. 목회계획과 주안점

7월은 성장의 계절이다. 들판의 오곡들도 창조주의 은혜 속에 여물어 가듯 교회와 성도도 말씀과 기도 안에서 성장을 경험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목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1) 강단선포

7월의 교회 절기는 성령강림절(오순절)이라는 긴 레일 위에 맥추절이 살짝 올려져 있다. 대부분 도시 교회에서 보리나 밀농사는 낯설 것이다. 그러나 그 멧세지는 충분히 전달할 가치가 있다. 절기 메시지를 무심코 버리지 말고, 시대와 교회 환경에 맞게 적용하여 전달하는 것은 강단 사역의 중요한 부분일 수 있다. 주의할 것은 교회 절기가 모자란 교회 재정을 보충하는 수단으로만 강조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물론 성경은 절기에 예물을 드리라 했지만, 너무 여기에만 치중한 절기행사는 오히려 절기의 소중한 메시지를 희석해 버리는 것이 된다.

또한 오순절 이후 계속되는 성령의 역사를 강조하여 성도 각 개인이 말씀과 기도 안에서 하나님과 더욱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도록 말씀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 필요한 7월이다.



2) 교육과 양육

교회 교육을 담당하는 부서가 제일 바쁜 계절이 7월과 8월일 것이다. 각급 학교들이 방학하는 날짜와 더불어 여름행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미 각 교회별로 여름행사 계획은 다 준비가 되었고, 카운트 다운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일 것이다.

교회 행사는 아무리 잘 해도 한 번의 안전사고가 발생한다면 덕이 안 된다, 그러므로 안전을 가장 최우선에 둔 행사가 되어야 한다. 안전한 운행, 안전한 장소, 안전한 먹거리, 안전이 담보되는 행사가 되도록 책임자는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여름행사는 장비, 인력, 비용 등 많은 자원이 투입되는 큰 행사이다. 그러므로 강단에서부터 여름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고, 계속적인 중보기도가 있어야 한다. 또한 일선에서 수고하는 교사들을 격려하고, 결단할 수 있는 교회적인 행사를 만들어 (가령 교회학교 교사주일) 여름 사역에 지치지 않도록 기운을 불어 넣어준다면 교회공동체에 큰 유익이 될 것이다. 필자의 교회 경우, 외부에 나가서 여름 사역을 하는 부서를 당회원들이 방문하여 선물도 주고, 함께 기도하는 여름 사역 심방 프로그램이 있다. 수고스럽더라도 이런 행사도 추천할 만 하다.



3) 영성과 전도

7월은 성도들이 휴가를 떠나는 달이기도 하다. 바쁜 삶으로 평소에 하기 어려웠던 시간들을 휴가를 통해 이루고자 할 것이다. 그 중에 말씀과 기도의 시간에 집중하기를 원하는 성도들도 많이 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영적인 갈급함이 있다. 말씀을 더 깊이 알고 싶어 하고, 더 뜨겁게 기도하고자 하며, 속 깊고 따뜻한 성도의 교제를 희망한다. 이런 성도들을 위하여 1박2일 정도 집중 수련회를 마련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필자도 아직까지 이런 행사를 진행해 본 적이 없다. 교육부 행사에만 관심을 두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면서 올 해는 이런 프로그램으로 성도들을 만나려 한다.

한국 교회의 강점이자 단점은 숫자로 성과를 판단하려 하려는 것이다. 작은 무리가 모여도 좋다. 예수님의 열 두 제자 그룹처럼 정말 솔솔 바람 불고, 산그늘 우거진 곳에서 나다나엘처럼 영적 힐링을 떠나는 7월을 만들어 보자.



3. 맺으면서

해방 후 70년 동안 우리 땅에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정세가 지금처럼 긴박하게 전개된 적이 있던가? 한반도는 여러 차례 긴박한 정세를 맞이했었다. 그러나 대부분 대결과 침략의 정세 속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2018년의 한반도는 다르다. 평화를 위한 긴박한 정세다. 위기의 정세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도 꼭 있어야 하지만, 평화의 정세를 살려내는 것이야 말로 더 중요한 지혜일 것이다. 어쩌면 다가오는 7월의 기상도는 6월의 결과에 따라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다. 교회도, 목회도 그 분위기를 초월하기 힘들다, 에스더처럼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앞에 정말 엎드려 기도할 순간이다.



고일호 목사/영은교회

{고일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