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세워가는 신학교

함께 세워가는 신학교

[ 땅끝편지 ]

김현두 목사
2018년 06월 05일(화) 10:49
어느 날 몇 명의 현지 목회자들이 찾아왔다. 각자가 교회에서 제자 양육을 시키고 있는데 그들에게 신학교육을 시켜서 목회자로 카자흐스탄의 중·소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고 싶다고 했다. 현지 목회자들은 신학교를 운영할 재원을 준비하는 것이 어렵고 또한 신학교 운영하는 행정적인 경험도 없기 때문에 함께 연합하여 신학교를 개교하자는 것이다. 필자는 지난 10여 년 동안 선교사들과 연합으로 신학교를 운영한 경험이 있었지만 신학교 후원 이사회와 총회, 그리고 현지선교회가 신학교 운영에 대한 의견 충돌로 인해서 신학교 사역을 그만 두고 교회 사역에 집중을 하고 있었다. 신학교 사역에 대한 아픔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신학교를 다시 개교하는 것을 거절을 했다. 그 후에도 몇 번 현지 목회자들이 찾아와서 함께 신학교 사역을 하자고 했다.

2006년도에 한국을 방문을 하였을 때에 앞으로 선교사역을 위해서 일주일간 금식 기도원에 들어가서 기도를 했다. 기도 중에 나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이 있었다. 마태복음 3장 1~3절의 세례요한에 대한 말씀이었다.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나는 마음속으로 되물었다. " 주님은 이미 오셨고 카자흐스탄에는 많은 선교사들이 주님의 길을 곧게 하고 있습니다." 그때 다시 들리는 말씀은 " 너는 주님의 재림의 길을 준비하라"는 것이다. 나는 기도를 마치고 돌아올 때에 카자흐스탄에서 제자들을 양육하여 주님의 재림의 길을 준비하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필자는 부교역자로 섬겼던 대전 성남교회를 방문하게 되었다. 정민량 목사와 박용신 장로를 만나서 카자흐스탄에서 사역했던 일과 앞으로 사역에 대하여 말씀을 나누게 되었다. 카자흐스탄 현지 목회자들과 연합을 신학교 사역을 통해서 카자흐스탄, 더 넓게는 중앙아시아에 사역자들을 세워하는 것을 말씀드렸다. 정민량 목사는 대전성남교회가 선교를 하려고 선교사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하면서 카자흐스탄을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선교현장을 보시고 대전 성남교회에서 신학교를 개교하는 일에 후원을 하여 주시기로 하셨다.

현지 목회자들과 몇 명의 선교사들이 연합으로 2007년도에 '아시아복음 신학교'를 개교하게 되었다. 카자흐스탄은 종교적인 배경이 이슬람이다 보니 예전에 신학교 학생들은 하교 후에 특히 방학 중에는 이슬람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것 같았다. 어떤 학생은 방학이 끝나고 신학교에 돌아오면서 다시 무슬림이 되어 있는 것 같았다. 기독교 가치관의 변화가 잘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았다.

'아시아 복음 신학교'를 개교하면서 동역하는 목회자들과 상의하여 모든 학생들을 2년간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신앙과 신학을 가르치고 나누기로 했다. 신학생들은 기독교 문화 속에서 살아왔던 사람들이 아니라서 첫 학기는 너무나 힘들고 어려웠다. 가지각색의 생활환경을 가지고 있었던 학생들은 신학교의 학사 일정과 기숙사 규칙에 거부하고 문제를 일으켰다. 그러나 교수님들과 함께 영성훈련을 하면서 복음 가운데 성품들이 변화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놀랍게 학기가 지나면서 학생들이 복음에 헌신되는 것이 눈에 보이게 되었다.

신학교에서 영성훈련은 매일 새벽기도회, 저녁 기도회 그리고 금요일 철야기도회를 통해서 영성을 강화하였다. 그리고 학기마다 한 주간 성경통독을 하여 졸업 때까지는 적어도 4번 성경을 읽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학기별로 성경 50 구절을 암송하게 한다. 졸업 전에 성경을 필사하게 하여야 한다. 아시아 복음 신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은 적어도 성경을 4번 통독을 하고 한번 필사를 한다. 카자흐스탄이 이슬람의 나라이기 때문에 더욱 강하게 교육하고 양육하여 강한 군사를 만들려는 생각이었다. 신학교의 학사일정과 영성훈련이 너무나 강하여 때로는 학생들이 견디지 못하고 그만 두는 일도 있다. 신학생들이 입학하는 첫 학기가 지나면 몇몇의 학생들을 자진하여 학교를 그만 둔다. 그러나 함께 영성훈련을 하고 졸업을 하는 학생들은 굳건한 주님의 제자가 되어서 사역을 감당하는 것을 보게 된다. 필자가 소망하기는 카자흐스탄의 아시아 복음 신학교를 통해서 세례 요한처럼 주님의 재림의 길을 준비하고 그 길을 굳게 하는 사역자가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에 세워져가는 것을 꿈을 꾸고 있다. 이 사역을 위하여 내가 매임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김현두 목사/에벤에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