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거룩한 순교 신앙으로 세상 속에 희망을 전하는 그리스도인'

'다시 거룩한 순교 신앙으로 세상 속에 희망을 전하는 그리스도인'

2018 총회순교자 기념 주일 총회장 목회서신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8년 06월 04일(월) 10:00
'다시 거룩한 순교 신앙으로 세상 속에 희망을 전하는 그리스도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전국교회와 성도 여러분께 문안드립니다.

용인에 있는 한국교회순교자기념관에는 2500분의 순교자 명단과 250여 분의 순교자 영정이 걸려 있습니다. 순교자 주기철 목사님께서 '하늘나라에 가서도 내 조국 조선을 위하여 기도하겠다'고 하신 마지막 말씀과 같은 고백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런 절박함을 깨달은 저희 102회 총회 임원들은 '거룩한 순교신앙으로 세상 속에 희망을 전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 위한 첫 출발을 주기철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 순교비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순교의 십자가 위에 세워진 한국교회의 성장은 세계인들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기적을 직접 체험하고 눈으로 볼 수 있는 진리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힘써 이루어야 할 일은 순교신앙과 순교 정신을 다음 세대에게 온전히 전해주는 일입니다. 자라나는 우리 후손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꿀 수 있게 합시다. 우리들이 꿈꾸어 왔던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비전과 소망을 다음 세대들도 마음에 품고 복음으로 통일된 조국 대한민국을 통하여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 명령하신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이루는 일에 당당히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열매 맺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먼저 우리가 순교신앙으로 다시 무장 해야 합니다.

순교 신앙은 새 하늘 새 땅을 향한 한국교회의 미래를 바로 세우는 마지막 그루터기 신앙입니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지켜온 순교 신앙의 뿌리는 우리 모두가 구원받아야 할 죄인이라는 사실에서 출발했습니다. 죄인은 인종의 차등이 없습니다. 남녀의 구별이 없고 지역의 차별이 없습니다. 더 나아가 사상과 이데올로기의 차이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구원의 대상이라는 진실만이 우리 앞에 있을 뿐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를 따라 좁은 길을 갈 수 있는 십자가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이 소망의 닷을 놓지 않고 달려가신분들이 바로 순교자들입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문과 협박, 같은 동족의 광기섞인 죽음의 공포 앞에서 스데반과 같은 미소를 머금고 복음을 전할 수 있고, 용서와 화해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걸어가신 분들이 바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순교 신앙입니다.

순교자 기념 주일을 지키는 것은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거룩한 구원 역사에 동참하는 길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6년 전 제77회 총회(1992년)에서 총회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며 전국교회가 순교자의 순교신앙과 신앙정신을 지켜 후손들에게 복음의 진리를 지켜나가는 바른 신앙인의 모습을 찾아주고자 '순교자기념주일'을 제정하여 지킬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순교신앙은 그 누군가에게 특별히 부여된 은사이거나 능력이 아니라 우리가 이 땅에서 함께 가야 할 우리 모두의 길임을 다시금 깨달아야 합니다. 특히 일제의 식민지 상황은 교회에게만 국한 된 고난의 때가 아니었습니다. 더욱이 6.25 한국 전쟁의 피해는 온 국민이 함께 겪어야만 했던 민족적 고통이며 수난이었습니다.

그중 복음을 삶으로 받아들인 우리 교회가 먼저 짊어진 십자가와 부활의 길이었습니다. 이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향한 하나님의 새로운 꿈과 소망을 우리가 앞서 나아가 세상에 소망을 전해주는 귀한 믿음의 길로 구원 역사의 길로 만들어 나가는 일에 67개노회 전국교회가 함께 동참하는 순교자기념주일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18년 6월 10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최기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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