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복지·교육으로 마을과 하나되는 교회

문화·복지·교육으로 마을과 하나되는 교회

[ 우리교회 ] 전주 중부교회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8년 05월 31일(목) 09:00
【전주=최샘찬 기자】'문화'와 '복지'와 '교육', 이 세 가지 키워드를 마을과 교회의 다리로 삼아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생활하는 교회가 있다.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섬기며, 다음 세대에게도 꾸준한 관심을 갖는 교회, 전주시 완산구 소재의 전주 중부교회(박종숙 목사 시무)이다.

1960년에 설립돼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있는 중부교회는 전주의 구도심 한 가운데에 위치해있다. 이 자리에서 중부교회는 사단법인 예랑과 비전센터를 거점으로 문화 사역을 펼치며, 중부복지재단을 통한 노인복지, 그리고 학원선교 등의 사명을 감당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마을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중부교회는 2012년 폐건물로 방치되어 있던 극장 대지와 건물을 매입해 이를 리모델링하고 비전센터로 만들었다. 비전센터 1층엔 카페 '토브'를 운영하고, 카페 위로는 '(사)예랑'이 다양한 문화·교양 프로그램을 개설해 지역주민과 교인의 구분 없이 수준 높은 강좌들을 제공한다. 라인댄스, 우쿨렐레와 하모니카 등 건강과 음악 프로그램과 함께, 극장이었던 건물의 특성을 활용해 '오페라 산책', '인문학으로 보는 유럽영화' 등의 프로그램을 개최해 영화관에서 함께 보고 듣고 즐기며, 전문가의 해설을 듣는다.

"예랑은 '예수사랑, 예술사랑', 토브는 히브리어로 '좋다, 아름답다'라는 의미"라고 설명하는 박종숙 목사는 "비전센터를 주일엔 교회학교가 이용하지만, 주중엔 지역사회를 섬기는 의미로 최소한의 실비만을 받고 공간을 대여해주고 있어, 시민단체 및 지역의 다양한 기관들이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며, "문화 프로그램, 공간대여, 카페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교회를 조금이라도 가까이 느끼고, 교회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중부교회는 지역 어르신을 위한 노인복지에 오랜 시간 힘써 왔다. 2000년 중부복지재단을 설립해 전주시로부터 안골노인복지관을 위탁받아 운영 중이며 이곳엔 매일 1200명 이상의 어르신들이 찾아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을 지역에서 인정받아 대통령 기관 표창과 관장 표창도 수상한 바 있다. 이어 중부교회는 3년 전부터 노송천노인복지관도 위탁받아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복지관을 통한 섬김 외에도 중부복지재단은 창립부터 마을의 재가 독거노인 80여 명을 직접 찾아가 섬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밑반찬을 만들어 드리고, 생필품 구입과 목욕을 도우며, 생일을 축하는 등 함께 시간을 보낸다. 또한 독거노인들을 1년에 한 차례 1박 2일 일정으로 초청해 찬양하고 말씀을 전하고 교제하는 '중부 힐링 수련회'도 벌써 15년째 이어가고 있다.

한국사회가 본격적인 고령사회로 진입한 것을 염려하는 박종숙 목사는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교회가 적극적으로 이들을 돌보고 목회의 대상으로 섬겨야 한다"며, "평생대학원을 운영하고, 재가 독거노인을 찾아가는 활동들은 상당한 봉사 인력이 필요해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어르신들이 교회에 와서 박수치고 찬양하며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면 그만둘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중부교회는 다음세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학원선교를 위해 신흥 중·고등학교, 기전중학교 등 세 미션스쿨에 세 명의 목사를 파송했다. 이들은 주일엔 교회학교를 섬기고, 평일엔 미션스쿨에서 성경 교육을 하며 학원복음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카페 '토브' 수익금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지역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다음세대를 위한 프로그램들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어와나, 꿈뜨레 등의 프로그램으로 체육대회부터 탁구 축구 바둑 발레 바이올린 레고 쿠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일 예배 후 교회학교 학생들의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4살 미만 아이들을 어머니가 데려와 말씀을 함께 듣고 자연스레 신앙을 심어주는 '아기학교'를 진행 중이며, 젊은 어머니들에게 자녀교육법 등의 강의를 진행하는 '마더 와이즈'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종숙 목사는 "고령화 인구절벽현상 등 한국 사회의 변화에 따른 노인복지도 중요하다. 하지만 교회가 천국 소망을 이야기하면서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는 비전도 말해야 한다"며, "중부교회는 복음의 생명력이 힘을 잃지 않고 다음세대와 청년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주 중부교회, 박종숙 목사 인터뷰
"성도님들, 크리스찬으로서 주님 앞에서 끊임없이 도전합시다. 자신이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어려운 것에 두려워하지 말고 주님께 의지하고 도전해 한계를 극복합시다."

전주 중부교회 박종숙 목사는 성도들에게 도전 정신을 일깨워주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마라톤 풀코스 42.195km를 완주해왔다. 운동 중에 허리를 다쳐 10km를 달린 적을 제외하면 매년 4월 벚꽃이 만개했을 때마다 마라톤을 이어 온지 6년째다.

이러한 박 목사의 도전을 보고 감명 받은 성도들도 마라톤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경주벚꽃마라톤 대회에는 15명의 성도들이 함께 참여하여 벚꽃이 만개한 경주를 함께 달리기도 했다.

최고기록이 3시간 56분이라고 웃으며 말하는 박 목사는 "현재 본인의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항상 변화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항상 두렵고 떨리지만 한계를 극복했을 때의 짜릿함과 성취감은 지쳐있거나 낙담한 자기 자신을 회복시키는 좋은 경험이 된다"며, "다음해에도 더 많은 성도님들과 마라톤에도 도전하고, 주님 앞에서도 신앙적으로 성장하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