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바람

평화의 바람

[ 주간논단 ]

주연도 목사
2018년 05월 29일(화) 08:07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분다. 만인이 바라는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70년간 갈라져 얼어붙었던 땅에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동계올림픽을 거쳐 꽃피는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평화는 우리 민족만이 아니라 온 세계인의 바람이요 기도이다. 이사야 선지자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사 2:4)"는 이 예언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그날은 오리라. 바람 소리와 함께 새들 지절거리는 그날은 오리라. 사람과 사람이 사랑으로 손잡고 노래 부르는 그날, 꽃들은 꽃으로 활짝 피어 춤추며 노래 부르는 그날, 가려진 땅 기억 저편에 새 길이 돋는 그 날이 평화의 나라, 그들 속에 자유가 살고 평등 속에 희망이 사는 평화의 나라(송시현)"가 우리 모두의 바람이다.

우리는 지난 4월 27일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한 가운데 남북정상이 판문점 군사 분계선에서 만나 손을 잡고 넘을 수 없는 선을 넘어 오가는 모습을 봤다. 두 정상이 도보다리에서 다정한 친구마냥 걷고 또 앉아서 대화하는 모습은 평화로운 한 폭의 그림이었다. 한반도의 종전과 비핵화를 선언하고, 그리고 평화의 집 앞에서 두 정상내외를 비롯하여 남북대표들이 다함께 'One Dream For One Korea'라는 3D레이저 영상을 관람하는 모습은 분명 둘이 아니라 하나요, 적이 아니라 형제들이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하는 것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시 133:1)"

그리고 우리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마음 조리며 기대하고 기도하고 있다. 한반도의 종전선언과 완전한 핵 폐기, 평화체제의 정착과 교류, 경제협력과 번영을 약속하고 이를 전 세계에 공포하기를 그래서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없는 평화의 열매가 맺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노벨 평화상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고, 우리에겐 평화만 오면 된다"는 문대통령의 말은 이 민족의 절실한 평화의 바람이다.

우리는 그 누구도 한반도 평화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언행을 삼가야 한다.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배반해서는 안 된다. 누가 평화를 쇼로 보는가? 평화에는 좌우가 없다. 보수도, 진보도 없다. 여야도 없다. 그 어떤 이념이나 색깔도 없다. 평화는 무지개 색깔이다. 온 국민이 하나 되어 기도하고 응원해야 한다. 평화를 깨는 자는 민족과 인류의 죄인이 된다. 우리의 바람은 생명을 가장 소중이 여기는 평화를 위하여 온 나라가 꽃을 피워야 한다.

지금 만인이 바라는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분다. 이 평화의 바람이 멈추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 평화의 시작은 우리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안팎으로 닥치는 도전과 시련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용기를 내야 한다. 우리 교회가 먼저 갈등과 대립, 분열을 지양하고 하나 되어야 한다. 화평케 하는 자가 되어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마 5:9).

"평화의 성령이여 오소서! 그리고 우리에게 용서하는 기술을 가르쳐 주소서! 화해하는 기술, 인내의 기술, 서로 존경하는 기술, 서로 나누는 기술, 단결하는 기술, 모든 사람을 받아들일 줄 아는 기술을 가르쳐 주소서! 그들을 적으로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 내 형제 자매로 받아들이는 기술을 주소서! 우리가 이 세상에 당신의 평화의 나라를 건설하는 그런 기술자들이 되도록 이끌어 주소서!(꼰솔라따수도회)"

그리스도는 십자가로 우리를 하나님과 그리고 이웃과 화목케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케 하는 직책을 주시었다"(고후 5:18)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성 프란체스코의 평화의 기도가 필요하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오순절 바람으로 임한 성령이여!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게 하소서!



주연도 목사

광주동성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