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및 세계평화를 위한 연대 다짐

한반도 및 세계평화를 위한 연대 다짐

WCRC 실행위원회 폐회, "판문점 선언 지지" 선언
연합과 정의를 위해 헌신, 지그 경제의 갱신 회복 등 비전 제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5월 17일(목) 18:37
폐회예배에서 찬양을 하며 원을 그리며 춤을 추고 있는 실행위원들.
WCRC 실행위원회 회의모습.
<속보>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 실행위원회가 지난 10~16일 서울에서 열려 7일간 한반도 평화를 비롯한 세계 평화를 위해 교회간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교회 일치, 정의, 신학, 선교, 에큐메니칼 운동 참여 강화 등을 위해 본부와 회원교회들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생명에서 생명으로: 변화, 화합, 갱신(From Life, For Life: Transforming, Reconciling and Renewing)'을 주제로 열린 이번 실행위원회에서는 지난해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총회에서 통과된 72개의 안건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행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특히 차기 총회가 열리는 2024년까지 사역을 실행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계획(Stratigic Plan)'을 채택했다.

WCRC의 새로운 사명선언서의 역할을 하게 될 '전략 계획' 문서에서는 "이 세계는 하나님이 이처럼 사랑하셨지만 도둑의 소굴에서 수많은 불의와 죽음에 의해 여전히 갇혀 있는 상태"라고 정의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모든 동반자들과 회원교회를 섬기고 전세계의 변혁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향후 7년간의 비전으로 △연합을 이루고 정의를 위해 헌신 △다양성 안에서의 성령의 연합 추구 △지구 경제의 갱신과 회복 등을 선정했으며, 코이노니아 강화 및 세계적인 영향력의 확장을 위한 사역 성장을 다짐했다.

이번 총회는 남북한 화해분위기가 시작된 시점에 열려 실행위원들이 한반도의 이슈에 더욱 관심을 갖고 회의에 임하는 동시에 국내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실행위원회에서는 지난 4월 27일 발표된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고, 한반도의 비핵화 및 평화로운 상생과 통일을 위해 한국교회와 함께 노력하겠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특히 WCRC 필립 타니스 홍보국장은 폐회 후 기자회견을 통해 "실행위원들이 한국에 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WCRC가 한반도 평화 정의 문제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사실 WCRC는 이번 실행위원회에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을 초청했으나 그 당시만 해도 남북한의 관계가 냉전 중이라 이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남북의 화해 분위기가 이뤄지면서 WCRC 대표단 3명은 WCC 대표단과 함께 실행위원회 직전에 조그련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 북한 교회와 정부 대표들을 만나고 돌아온 직후라 이번 실행위원회에 더욱 큰 관심이 모아졌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함께 WCRC에 세계교회가 판문점선언을 지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과 이번 선언이 이행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WCRC 또한, 2024년까지 화해와 치유의 입장에서 한반도 평화를 바라보고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펼쳐갈 계획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두 회원 교단 및 NCCK와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WCRC는 이번 실행위원회를 마치며 작성한 메시지에서 "한국의 분단은 한국 역사의 끝이 아니며, 한반도의 경험은 우리에게 전쟁, 폭력, 군국화도 극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만일 우리가 한민족의 역사를 세계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이야기의 맥락에서 그리고 하나님이 이 세상을 향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점에서 보게 되면, 한반도의 분단은 한민족 역사의 끝이 아니며 분열의 씨를 뿌리려는 기득권의 시도는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분단국가 한국에서의 평화 행보가 세계교회에 영감과 도전을 주고 있음을 밝혔다.

한반도 평화 문제와 함께 WCRC는 △최근 미대사관의 예루살렘 이동으로 격화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인도네시아의 수라바야(Surabaya)에서 일련의 폭탄 테러를 받은 교회의 상황 △카메룬에서의 내전 △케냐에서의 홍수 피해 △전쟁의 불안으로 가득한 시리아 △베네수엘라에서의 부정선거 △무장 세력이 평화를 위협하는 콜롬비아 등을 언급하며, 고통받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고 연대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WCRC 차기 총회는 2024년에 열리게 되며, 현재 유력한 총회 개최 후보지는 한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WCRC 실행위원회 폐회예배모습.
WCRC 실행위원회 폐회예배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