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교회 앞 시위, 근절해야

주일 교회 앞 시위, 근절해야

[ 사설 ]

최은숙 기자
2018년 05월 02일(수) 18:22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서울동남노회와 명성교회 관련 결의 무효소송 등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명성교회 교인들이 교단 총회장이 시무하고 있는 교회앞에서 지난 22일 주일에 총회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 등을 담은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시위를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교회 앞에서 시위하는 행위는 종종 있어 왔다. 총회나 노회에서 판결한 재판의 이해 당사자들이나, 이단으로 규정된 집단에서 자신들에 대해 불리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관계자의 교회 앞에서 항의성 시위를 해 왔다. 최근에도 재판국 판결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재판국 관계자가 시무하는 교회에 앞에서 시위를 한 일이 있었다.

이번 총회장이 시무하는 교회 앞에서 시위는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총회장은 교단을 대표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총회장의 입장은 잘잘못을 떠나 보호를 받아 왔다. 바꿔 말하면 총회장에 대한 항의는 곧 총회에 대한 불만의 표시이며, 총회의 정책을 위반하는 행위로 생각해 왔던 것이다. 총회장의 정책에 대해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우회적인 방법을 사용해 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이번 명성교회 교인들의 시위는 주일에 이루어졌다는 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일은 거룩한 날로 하나님께 예배 하는 주님의 날이다. 이러한 주일에 교회 앞에서 시위를 한다는 것은 이번 일이 아니더라도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교회로 들어서는 성도들이 과연 이러한 모습을 보고 편안한 마음으로 예배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시위자들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시간과 장소의 선택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주일에 교회 앞에서 시위를 하는 것은 물리적인 행위가 아니더라도 주일에 예배를 하고자 하는 교인들에 대해서는 예배 방해행위가 분명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떠한 경우라도 주일에 교회 앞에서의 시위는 근절되어야 한다.

총회장 시무 교회에서 시위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해명할 수 없는 중대한 문제이다.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은 물론이고 시위를 주도한 당사자와 해당 교회 차원의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