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으로 자판 연습, 살아계신 말씀 능력 체험

성경으로 자판 연습, 살아계신 말씀 능력 체험

[ 땅끝에서온편지 ] 김현두 선교사<3>

최은숙 기자
2018년 05월 02일(수) 17:01
선교사가 선교의 도구로 사용하는 방법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선교의 도구들은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선교지의 사회, 경제, 종교적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가 있다. 어느 곳에서는 선교사가 교육 사역을 위해서 유치원, 중·고 학교를 세우기도 하고, 어느 사역지에서는 의료 사역을 또는 NGO 사역을 통해서 복음을 전하기도 한다.

카자흐스탄은 구 소련시절부터 관공서나 회사에 많은 문서들을 작성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일명 '문서행정'이라고도 한다.

2000년도 이전까지만 해도 아직 컴퓨터가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문서를 손으로 작성하였다. 그런데 컴퓨터가 대중화되면서 모든 문서를 워드작성을 하여야만 했다. 관공서 공무원들이나 회사원들은 컴퓨터를 배워야만 직장을 다닐 수가 있었다. 개인이 컴퓨터를 구입하기는 너무나 고가였기 때문에 컴퓨터 학원에서 배우게 되었다.

필자는 이러한 사회적인 필요를 가지고 선교의 도구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래서 교회 안에 '에벤에셀 사회 교육원'을 개원을 하고 컴퓨터 교실과 영어 교실을 열어 무료로 가르쳤다. 2001년 2월 20일 사회교육원 개원 당시에 사용했던 컴퓨터는 사양은 펜텀1.8(cpu)로 안양 명학교회의 어느 성도께서 컴퓨터를 통해서 선교의 문을 열어간다는 설교를 들으시고 당시 증권회사에서 사용하던 컴퓨터를 10대 보내주셨다.

에벤에셀 사회교육원 컴퓨터 교실을 개원한지 3일 만에 등록한 학생들이 무려 100명이 넘었다. 시간이 갈수록 컴퓨터 교실에 등록을 하려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컴퓨터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슈콜라 9학년(중학교 3학년)부터 직장을 다니는 중년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1교시에 10명의 학생이 컴퓨터교육을 받는다고 해도 10교시를 운영하여야 했다. 대부분 오후반이 많아서 저녁 10시가 되어야 수업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까 기도를 하던 중에 한동대학교 컴퓨터 선교동아리에서 중앙아시아 단기 선교를 왔다가 에벤에셀 사회교육원의 컴퓨터 사역을 듣고 찾아왔다.

한동대 선교 동아리의 선교비전과 사역이 같음을 인식하고 컴퓨터 선교사역을 함께 나누게 되었다.

컴퓨터 교육을 통해서 복음과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하나님께서 좋은 아이디어를 주셨다. 컴퓨터 교육 기초과정 중에 자판 연습을 한다. 이때 자판 연습을 하는 내용을 창세기 1장과 요한복음 1장으로 연습을 하게 했다. 많은 학생들이 카자흐민족이기 때문에 종교는 이슬람이다. 무슬림들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창조하셨다는 것을 믿고 있다.

그러나 예수께서 하나님이시며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창세기 1장 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로 시작해서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요한복음 1장 1~2절)라는 말씀을 가지고 컴퓨터 자판 연습을 시켰다.

무슬림인 학생들과 비기독교인 학생들은 성경을 가지고 자판 연습을 하면서 살아계신 말씀의 능력을 체험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움직이신다는 것을 보게 하셨다.

한국 FMnC선교회(Frontier Mission and Computer)에서 에벤에셀 사회교육원의 컴퓨터 선교에 동참을 하면서 필자를 협력선교사로 파송하였다. FMnC선교회에서는 매년 단기팀을 보내주어서 컴퓨터를 매체로 하는 선교의 모델을 만들어 갔다. 컴퓨터를 통한 복음 선교에 대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카자흐스탄 선교의 문을 넓혀 나갔다. 또한 FMnC 선교회에서 장기 선교사를 파송하여 전문적으로 컴퓨터를 교육하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하게 되었다.

뿐만아니라 에벤에셀 사회교육원 컴퓨터 선교는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에 정보화교육 강사 지원단에 도움을 받아서 매년 컴퓨터와 강사 지원을 받아서 선교의 문을 넓혀 왔다. 컴퓨터 교육 통해서 개종한 무슬림들을 중심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교회의 청년회가 형성되었다. 지금 에벤에셀 교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청년들은 대부분 컴퓨터 선교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학생들이다. 하나님의 나에게 열어주신 선교의 문중에 하나가 바로 사회교육원의 컴퓨터 선교였다.



김현두 목사

카자흐스탄·ABEN-EZER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