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양육과 훈련으로 영혼 구원 사역에 힘씁니다"

"체계적인 양육과 훈련으로 영혼 구원 사역에 힘씁니다"

[ 우리교회 ] 전남노회 방림교회, 방림영성훈련원 설립하고 양육시스템 단계적 구축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8년 04월 23일(월) 09:44

【광주=최샘찬 기자】광주광역시 소재의 한 교회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택시 기사에게 목적지를 교회로 말하면 모를까 싶어 근처 초등학교 이름을 댔다. 택시엔 잔잔하게 CCM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출발한 지 몇 분이 지나자 기사는 기자에게 '음악이 좋지 않냐'며 운을 띄웠다. 좋다고 하자 물티슈와 전도지를 건네며 복음을 전했다.

그제야 신분을 밝히고 교회를 취재하러 간다고 목적지를 밝혔다. 기사는 반가워하며 그 교회에서 1983년에 세례를 받았다며 교회의 초기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교회의 새성전 건축과 원로 목사의 은퇴 등에 대한 설명이 끝나갈 즈음 1965년 설립돼 삶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성도들을 길러내는 교회, 전남노회 방림교회(김원웅 목사 시무)에 도착했다.

매주 교인 600여 명, 교회학교 200여 명이 출석하는 방림교회의 목회 표어와 교회표어를 보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복음을 전하는 주의 제자로 양육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방림! 너는 거룩한 빛이니 세상을 밝히라'가 2018년 방림교회의 표어이며, 목회표어는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갈 증인의 삶ㆍ제자의 삶'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방림교회에선 모든 제직부터 전 성도가 훈련과 양육에 참여하도록 권장한다. 전도와 정착, 양육과 훈련, 재생산까지 체계적으로 준비돼 있는 '방림비전을 이루는 성장시스템'을 통해 성도들은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모든 족속을 제자 삼으라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훈련에 임하고 있다.

방림교회에 2009년 부임한 김원웅 목사는 모든 조직 제직부서들을 위원회 시스템으로 전환한 후 방림영성훈련원을 세웠다. 훈련원에 새로 예산안을 편성하고 모든 양육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기 시작했다. 알파코스 제자훈련 사랑의동산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QT학교 전도학교 중보기도학교 방림성서대학 파더와이즈와 마더와이즈 등 교육프로그램을 체계적인 코스로 만들어 모든 성도들이 적어도 2년 이상 훈련받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김원웅 목사는 "과거 한국교회의 흔히 1세대 목회라고 불리는 방식은 예배와 설교, 목사님의 개인의 능력 중심으로 이끌어 나갔지만, 제자 양육 및 성경공부가 단계적이지 못하고 산발적인 경향이 있었다"며, "이를 보고 양육과 훈련을 시스템으로 갖출 필요를 느꼈다"고 말했다.

방림교회의 많은 교육들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이를 위해 김 목사는 한국교회에 공신력있는 양육시스템을 찾고 컨퍼런스에 참석해 직접 배웠으며 방림교회에 접목시키는 과정을 거쳤다. 김 목사는 2003년부터 광주와 목포 등에서 아버지학교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교육 커리큘럼이 교회에 잘 정착된 이유로 김 목사는 시무 장로의 지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후임 목사가 목회에 열심을 낼 때, 장로님들이 먼저 나서서 참여해줘야 한다"며, "방림교회 부임 당시 18명의 시무 장로님들이 이미 알고 있는 기초적인 훈련 과정에 한 분도 빠짐없이 처음부터 참여해주셨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와 같은 양육시스템을 적용하면서 교회 분위기가 변했다며 바나바 훈련을 예로 들었다. 방림교회의 바나바 훈련이란 바나바교육원(원장:김명남)에서 나온 교재로 7주간 훈련하며, 누군가를 돕는 바나바의 정체성을 갖도록 해 기존 성도와 새가족의 중간 단계에서 중매자 역할을 감당케 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다. 이를 통해 방림교회에선 '끼리끼리' 문화가 새가족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거는 문화가 시작됐다고 한다. 수강생은 매주 훈련과제로 모르는 세 사람한테 인사하고 알아오는 등의 과제를 수행하고 새가족과 일대일로 5주간 연결 시켜 그들의 정착을 돕는다. 김 목사는 "권사님 안수집사님 등 모든 제직에게 이 교육을 권장했고, 훈련 뒤엔 마음이 열리고 인사를 나누어서, 화목함과 사랑의 분위기로 교회가 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양육 시스템을 교회에 정착시키기 위해선 김 목사는 목회자가 제자훈련의 확신을 가져야 하며, 가능한한 교육 커리큘럼을 수정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그는 "제자 훈련을 시작하면 목회자는 화요일 목요일 저녁, 주일 오후 등의 시간을 할애하고 에너지도 많이 소요되기에 쉽지 않다"며, "목회자가 예수님의 본질적인 사역인 제자훈련을 통해 성도들이 변화한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교회 소개되어 있는 다양한 훈련프로그램들을 배워보고, 목회자가 잘 할 수 있고 교회에 맞는 훈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교회의 상황에 맞추어 커리큘럼을 짧게 변형하거나 수정을 할 경우에는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프로그램을 그대로 적용하면 성공확률이 가장 높다"며 경험으로 얻어진 결과를 소개한 후, "'전도' '정착' '양육' '사역' 네 단계에 착안해 새로운 성도를 전도하고, 정착시키고, 양육해서 마지막엔 그들이 사역할 수 있도록 하는 양육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방림교회는 제자 양육 뿐 아니라 태국과 필리핀 등 해외 선교를 통한 영혼 구원 사역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방림교회의 '1만 2천 1백 1십' 비전은 1만명의 그리스도 가족 공동체를 이루고, 2000명의 헌신된 사역자와 1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10개의 교회를 세우는 목표이다. 이러한 비전 하에 방림교회는 필리핀과 태국 등에 3개의 교회를 완공했으며, 태국 치앙마이에 4번째 교회를 건축하고 있으며, 필리핀 마닐라에 5번째 교회를 세우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처럼 태국과 필리핀에 선교 동력을 집중한 이유에 관해 김 목사는 "자주 갈 수 있고 교인들이 단기선교로 체험할 수 있도록 접근이 용이한 곳"이라며, "특히 2015년도에 방림교회 50주년을 맞아 태국에 설립한 TKBC 선교센터에선 현지 목회자들을 모아 재교육하며, 청소년 캠프와 아시아농업포럼 등을 개최하는 등 현지 목회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림교회는 현지 목회자들의 열악한 사례비를 지원하기 위해 카우(Cow)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저 생활비 이하의 사례비를 받는 현지 목회자들을 위해 교회에 암소 2마리를 제공하고, 새끼를 낳으면 다른 교회에 주며 계속 늘려가는 방식으로 현지 교회의 자립을 돕고 있다. 방림교회는 6~10번째 교회도 두 나라 안에 세운다는 계획을 갖고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

 

# 방림교회 김원웅 목사 인터뷰

"물량주의 성장제일주의 번영신학 등 교회의 양적 성장과 부흥에 대한 비판이 영혼 구원과 구별되어야 합니다. 다음세대가 줄어들고 교회가 부흥하지 않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영혼 구원에 대한 관심'을 교회가 최우선으로 두어야 합니다."

김원웅 목사(방림교회)는 전도와 교회 부흥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비판부터 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한다. 그는 "번영신학과 교회 성장을 추구한 개인에 대해 도덕적 일탈로 도식화하면서 교회가 부흥하고 성도가 영혼구원하는 것과 함께 묶어서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교회가 영혼을 구원해 부흥하고 성장하는 것과 지도자의 일탈은 분명히 구분지어야 한다"고 말하는 김 목사는 "교회 부흥은 한 영혼이 돌아온다는 것으로 한 영혼이 돌아오는 것은 아주 귀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며,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과제라고 제시했다. 

이어 김 목사는 "지도자가 일탈된 도덕행위를 저지르는 것, 즉 큰 성전을 건설해 자신의 왕국처럼 만드는 것은 비판해야 마땅하다"며, "하지만 더 나아가 일부의 사람들이 교회의 부흥에 대해 가치있게 바라보지 않고 '전도가 안 된다'고 '교회가 죽어간다'고 한탄만 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오늘도 영혼구원을 기뻐하시며 기다리고 계신다. 교회는 더 부흥해야 하고 더 성장해야 한다"며, "이러한 생각에서 전도가 이루어 진다면 한국교회의 부흥은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 한 영혼이 주님 앞에 돌아오는 것이 귀한일이고, 이것이 곧 부흥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