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노회 광명한교회 나눔 사역 풍성

안양노회 광명한교회 나눔 사역 풍성

[ 우리교회 ] "고령화사회, 마을과 이웃 어떻게 섬길지 끊임없이 고민"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8년 04월 04일(수) 14:44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섬김과 나눔으로 하나 된 건강한 교회를 지향하는 안양노회 광명한교회(엄대성 목사 시무)의 '나눔' 실천이 지역 사회, 특별히 마을 공동체 안에서 소중하고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더불어 지역 주민에게는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매개체가 되면서 자연스레 복음의 접근성을 높였다.

경기도 광명시 시청로 63길에 자리 잡은 광명한교회의 나눔 사역은 1994년 엄대성 목사가 부임하면서 본격 시작됐다. 사역을 위한 교회의 첫 출발은 명칭 변경이었다. 엄대성 목사는 부임 2년째 성도들을 대상으로 교회 이름을 공모했고, 이전 '제자교회'에서 '광명한교회'로 변경했다.

엄대성 목사는 "'제자'라는 교회 명칭이 신앙이 없는 지역 주민들에겐 거부감이 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교회의 목적과 비전에 부합하면서도 마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름을 고민했는데 의견을 수렴한 결과 '광명한교회'가 선정됐다. 지역 교회의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의미와 예수님의 빛을 지역 안에 비추겠다는 다짐을 담아 광명한교회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름에는 의미와 비전, 목적이 담겨있기에 모든 것을 다 바꾸겠다는 도전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마을과 함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교회는 명칭 변경을 과감히 이행했다. 이름과 연계한 비전도 명확히 세웠다. '하나님께, 사람에게 좋은교회'라는 표어를 정해 지역을 위한 나눔의 의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그렇게 시작된 나눔 사역은 '예배'와 '실천'을 기반으로 '복지'와 '사랑'을 접목해 지역 교회의 주목을 받을 만큼 건강하게 운영 중이다. 교회는 '사람', '생명', '사명'에 가치를 두고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와 재물을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섬기고, 나아가 땅끝까지 선한 영향력을 끼칠 뿐만 아니라 행복한 마을,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했다.

교회의 마을 다가가기의 첫 사역은 '무료급식'을 통한 식탁 교제였다. 1998년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봉사 활동을 전개했고, 주민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지역 광명사회종합복지관과도 연계했다. 작은 교회의 섬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근 4개 교회도 매주 토요일 순번제로 동참했다.

엄대성 목사는 "과거 교회는 예배당만 세워놓고 성도들을 전도하고 초청하는 일방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봉사도 교회 안에서 하는 우리만의 봉사였고, 선교의 폭도 좁았다. 마을과 친근한 교회, 함께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교회가 마을 안으로 들어가 주민들을 직접 만나는 방법과 정책을 고민했다"며, "무료급식, 식탁 교제는 주민들과의 접촉점을 놓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식탁 교제로 마을과 소통한 교회는 나눔의 폭을 더욱 확장했다. 사단법인 나눔플러스 광명지부로 선정되면서 실천을 다양화했다. 그중 교회의 '멘토링' 사역은 주민들로부터 큰 지지와 관심을 받았다. 위기 가정 및 차상위계층 가정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1:1 멘토를 연결한 돌봄사역을 진행했다. 교회 내 대학생, 주부, 교사 등이 동참하며 지역의 아이들과 신뢰 관계를 형성했다. 특별히 멘토링 사역은 위기가정 내 아동의 정서적, 문화적 결핍을 보완해 건강하고 안정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방향을 맞췄다. 이를 위해 인근 초등학교와는 MOU를 맺고 학기당 10명의 아동을 추천받았다. 또 지역 학원연합회의 협력을 얻어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육 혜택을 누리지 못한 멘토들의 수강비 50%를 할인하는 성과도 이끌었다. 이 같은 멘토링 사역은 교회학교와도 자연스레 이어져 아동부, 청년부가 부흥하는 계기도 됐고, 최근에는 청소년, 노인, 다문화가정 등으로 멘토링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엄대성 목사는 "우리 이웃 중 외로움과 아픔, 상처로 딱지진 이들이 많다. 사랑의 빚진 사람으로서 이웃을 보듬고, 사랑나눔에 동참하는 것이 크리스찬의 의무이다"며, "이웃이 있기에 광명한교회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전했다.

한편 교회는 '동그라미빨래방' 사역을 통해 마을 구성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 빨래방은 무의탁 독거노인, 노부부,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홀부모 가정 환경에서 빨래를 하기 어려운 이웃을 위한 무료 빨래 서비스이다. 교회는 부속실 한편에 세탁기 3대와 건조기 1대를 비치하고, 교회 봉사팀과 자원봉사자 등이 직접 빨래를 수거하고 세탁해 다시 배달하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교회의 나눔 사역이 입소문이 나면서 마을의 금융기관, 버스기사, 학생들도 대거 봉사자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빨래방봉사를 통해 매주 10여 가정이 서비스를 받는데 현재 광명시 185가정이 광명한교회의 빨래방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특별히 교회의 빨래방 서비스를 이용하는 첫 가정엔 엄대성 목사가 동행하며 위로와 기도로 사랑 나눔을 더하고 있다.

엄대성 목사는 "광명한교회는 마을의 필요에 따라 무료급식, 그리고 멘토링 사역에서 빨래방, 방과후아카데미까지 운영하면서 마을 안에서 나눔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됐다"며, "특별히 빨래방과 멘토링 사역은 개척교회에도 효율적인 선교와 나눔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교회는 경기도 부천에 부속기관인 진성요양센터를 설립했다. 고령화 시대에 마을 어르신들을 섬기기 위한 나눔의 일환이다. 요양센터는 가족지원을 위한 상담을 비롯해 어르신들의 신체활동 지원, 일상생활지원과 방문목욕, 이미용지원 등의 서비스를 진행한다. 수익 목적보다 디아코니아, 나눔 사역 측면의 접근을 우선시하고 있다.

엄대성 목사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교회는 마을 안 어르신들을 돌보고 섬기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고, 향후 중요한 사역이 될 것"이라며, "광명한교회는 앞으로도 마을과 이웃을 어떻게 섬길 것인지 고민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나눔의 회복을 통해 교회가 곧 마을이고, 마을이 곧 교회임을 깨달은 광명한교회의 헌신과 땀 흘림이 하나님께 그리고 사람에게 좋은 교회의 모습과 섬김으로 지속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