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바로 서려면, 참된 예배 통해 가정 회복시켜야"

"다음세대 바로 서려면, 참된 예배 통해 가정 회복시켜야"

[ 우리교회 ] 광주동노회 새희망교회, 교회학교와 가정예배 활성화, 꿈자람비전센터 건축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8년 03월 15일(목) 11:30

【광주=최샘찬 기자】 예배를 통해 성도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다음세대에게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주며 궁극적으로 가정의 회복을 목표로 교회의 사명을 실천하는 광주동노회 새희망교회(허태호 목사 시무)를 찾았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새희망교회는 총 교인 재적수가 3000명이 넘는 교회다. 이보다 더 놀하게 하는 것은 전체교인의 40%에 해당하는 1200여 명이 교회학교에 출석하는 다음세대이다. 1997년 부임한 허태호 목사는 20년간 시무하면서 꾸준히 성장하는 교회가 신기하기만 했다고 한다. 허 목사는 "새희망교회는 예배에만 집중한 평범한 교회이며,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하셨다는 것밖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허 목사가 주장하는 '평범한 교회'란 대체 무엇일까. 허 목사는 부임 초기, 교회는 교인과 지역과 민족 모두에게 '희망'을 주어야 된다는 생각에서 '삶에 새희망을 주는 교회'로 표어를 정했고, 이를 현재까지 변함없이 표어로 사용하고 있다.

교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새희망교회'는 이를 오직 '예배'를 통해서 실현시켜왔다. 허 목사는 부임 초기 토요일에도 전도지를 나눠주며 열정적으로 전도했지만, 이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토요일까지 목사가 노방전도를 하면 주일예배를 위한 말씀을 깊이있게 준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였다.

허 목사는 전도도 중요하지만 '예배'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교회를 찾아온 성도들에게 위로를 주고 그들이 희망을 발견할 수 있도록 토요일을 온전히 말씀 준비에 집중하며, 예배 준비를 철저히 했다.

새희망교회의 예배는 오전 7시 30분 1부 예배를 시작으로, 찬양을 많이 하는 9시의 열린예배, 11시의 전통적 예배를 거쳐, 청년 중심으로 드리는 2시 4부 예배로 나누어져 있다. 대다수의 교회가 주일에 여러번 예배를 드리지만, 새희망교회는 예배를 통한 가정의 회복을 위해 성도들이 저녁시간을 온전히 가정에서 보내도록 유도한다.

이를 위해 새희망교회는 영아부 유치부 아동부 중등부 고등부 등 교회학교 전 부서가 각각 예배를 9시와 11시 두 차례에 걸쳐 드린다. 이렇게 교회학교 예배를 부모들이 드리는 2부, 3부 예배와 시간을 맞춰,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고, 가정으로 함께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가정의 저녁시간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 새희망교회엔 저녁예배가 없다. 2006년부터 주일 오후 및 저녁 예배를 가정예배로 전환시키고, 매주 주보에 가정예배 순서지를 넣었다.

가정예배에 관해 허 목사는 "도시에선 교인들이 숨 막히게 바쁘게 살아가는데, 이들이 교회에서 사역이라도 하면, 아침 일찍 나와 저녁예배까지 드리게 되면서, 가정에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없다"고 염려했다. 허 목사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빗나가는 경우를 보고, 이건 아니라는 생각했고 대안을 찾았다. 예배를 통해 신앙이 회복되면, 가정이 행복해지고, 이로인해 가정의 본질이 회복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도 바로설 수 있다는 것이 허 목사의 생각이다. 그는 교인들이 저녁에 가정예배를 드리지 않아도 외식을 하며 그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새희망교회에서 11년간 다음세대 사역 중인 임명근 부목사는 "새희망교회엔 교회학교에서 행복해하는 아이들이 부모님을 데려오는 경우가 많다"며, "수요예배는 매주 '통합 수요예배'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특히 유치부부터 권사님들로 구성된 통합 찬양팀은 성도들에게 큰 은혜가 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2005년 본당을 완공한 새희망교회는 10년 후 2015년 다음세대만을 위한 '꿈자람 비전센터'를 전축했다. 1000평인 본당에 버금가는 800평 규모의 비전센터는 오로지 다음세대만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된다.

허태호 목사는 한국교회에 다음세대가 사라지고, 아동부가 없는 교회가 많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다음세대에 관심을 갖고 이들을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과감히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한다.

이렇게 건축된 꿈자람비전센터에선 다음세대를 위해 헌신하는 교사들만 250명이며, 매주 600명 이상의 다음세대가 출석해 쾌적한 환경에서 예배를 드리고, 가정에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허태호 목사는 앞으로의 목회 방향에 관해 "지금까지도 새희망교회는 평범했지만, 해온 대로 평범하게 예배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다음세대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이들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교역자들에게 자율성 부여하고 응원해주는 협력사역 지향"

성도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예배를 통해 쉼과 희망을 주려는 새희망교회의 자유로운 분위기는 교역자들에게도 자연스레 퍼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복한 사역'을 강조하는 허태호 목사(광주 새희망교회)는 권위적인 분위기를 배제하고 섬기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해왔다. 이를 위해 허 목사는 "지시하고 통제하고 체크하며 관여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부서뿐 아니라 남선교회 여전도회 등 모든 팀이 마찬가지다. 지시하고 통제하면 수동적으로 변하니, 믿고 맡기는 방식으로 자발적인 헌신을 이끌어낸다"라고 설명했다.

기자는 새희망교회에서 아동부 증등부 고등부 청년부 등 다음세대를 위해 5~11년간 헌신한 3명의 부목사와 1명의 전도사를 만났다. 이들은 "사역과 관련해 담임 목사에게 하고 싶은 기획을 말하면, 거의 그대로 허락해주시며, 이 덕분에 학부에서부터 생각해온 사역을 마음껏 펼쳐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정성인 부목사는 "부서 사업이나 아이템들이 있으면 자유롭게 시도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동부에서 중등부로 올라오는 1학년은 부서와 교사가 바뀌어 어색해하는데, 이때 가까운 지역에 1박 2일로 여행을 가 게임을 하고 맛있는 것을 먹고 사진을 찍고 놀면서 빠르게 부서에 적응하도록 친해지는 시간을 갖는다"며 부교역자가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어 명은철 부목사는 "맡겨준 부서가 있으면, 목사님의 지시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목회자 각자의 목회관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서 "허태호 목사님은 항상 '펼쳐봐라, 원하는대로 해봐라'라는 말로 응원해 주신다. 덕분에 나의 전문분야가 아닌 부분에도 도전해 항상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태호 목사는 부목사들에게 "이곳이 부목사 모두의 목회 현장이고 교회다. 부장들은 교회의 장로이고 교사들은 제직이며, 아이들은 섬기는 성도다"라며, "이 마음으로 관계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며 협력해 목회를 해봐라"라며 전적으로 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