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과 비전을 현실로 살아가는 청년들의 모임

소명과 비전을 현실로 살아가는 청년들의 모임

[ 아름다운세상 ] 비저니어스(Visioneers) 컨퍼런스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8년 02월 26일(월) 18:23

'이 일이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 맞을까, 내가 잘못된 길을 선택한 게 아닐까.' 무한 경쟁사회, 스펙을 갖추도록 끊임없이 요구받는 현대사회에서 청년들은 진로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살아간다. 불투명한 미래 앞에서 크리스찬 청년들은 하나님께 자신의 소명과 비전에 대해 묻는다. 또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소명이 맞는지 의심하며 기도하고 있다.

이처럼 소명과 비전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현실에서 이뤄내기 위해 크리스찬 청년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지난 2월 10일 신촌 히브루스 카페에서 열린 비저니어스 컨퍼런스(Visioneers Conference)에는 90여 명의 크리스찬 청년들이 모여 자신의 소명과 비전을 함께 고민하고 나눴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청년들의 직업은 다양하다.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한 스무살 학생부터 회사원과 연구원 가수 등이 포함됐다. 또한 소명에 대한 청년의 진지한 질문을 받고 이에 대한 좋은 답을 주기 위해 참가한 전도사도 있었다.

'비저니어(Visioneer)'는 '비전(Vision)'과 '엔지니어(Engineer)'의 합성어로, 하나님이 주신 소명과 비전대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즉 소명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크리스찬 청년들의 모임이 '비저니어스 컨퍼런스'이며, 이를 통해 각 분야의 소명을 가진 청년들이 정보와 자원 등을 교류하며 서로 성장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한다. '사람이 연결되면 성장의 기회가 생긴다'는 것을 믿고, 서로 도울 수 있는 부분을 찾아 협력하며 함께 소명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취지를 실천해 가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비저니어스 컨퍼런스는 청년들의 관심과 재참여로 3회차를 맞았다. 모임에서 처음 만난 청년들은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서로에 대해 소개하며 알아가기 위한 시간을 가진데 이어, '소명'을 주제로한 강연과 토크쇼, 워크숍 등으로 진행됐다.

#소명 강연, '지금 여기'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전국 총단 및 캠퍼스 임원을 역임하고 이번 모임을 함께 기획한 이지나 청년이 '지금 여기' 제하의 강연을 통해 자신의 비전을 소개하고 청년들을 격려했다.

대한민국, 청년, 여성 등 세 가지 영역을 살리고 싶다는 이지나 청년은 "한국에 숨겨진 가치와 하나님의 목적을 콘텐츠로 만들어 국민의 자긍심과 감사를 회복시키고 한국을 전세계에 알리고 싶다"며, 또한 "청년들이 비전과 소명을 따라 살 수 있도록 서로를 연결시켜주고, 자매들의 내면에 자존감과 영성을 하나님 안에서 건강하게 회복시키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이어 그녀는 "청년들이 하나님의 귀한 아들 딸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작고 초라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꿈꾸는 소명과 현실의 격차를 느끼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맡겨진 작은 일을 묵묵히 해내야 하며, 지금 이 순간 그만두고 싶고, 선택이 잘못되었나 고민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 속에 있다는 것을 신뢰하고 이를 경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면 각자의 진정한 소명과 목적이 생길 것이며, 지금 이 자리가 소명으로 인해 가슴 뛰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소명 워크숍, 소명의 발견
강연에 이어 청년들은 실제로 자신의 인생에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명 워크숍은 '청년의 시간' 저자 폴 손(Paul Son) 대표(QARA)가 진행했다. 손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청년들이 하나님 안에서 정체성과 소명을 발견하도록 돕는 코치 역할을 하고 있다.

소명에 관해 손 대표는 "소명이란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나의 특성으로 영원한 의미를 가진 하나님의 일을 하라는 개인적인 초대"라고 정의하고, 소명을 발견하기 위해 성격, 재능, 열정, 인생경험 등 네 가지 영역이 겹치는 인생의 스위트 스팟(sweet spot)을 찾을 것을 제안했다.

이번 워크숍에선 '인생경험'에 초점을 두고, 청년들이 현재까지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주었던 사건들도 나열했다. 입학과 졸업, 취업, 하나님을 만난 계기, 어렸을 때의 상처, 실패와 인간관계, 죽음 등을 적은 후, 이를 개인 연대표(personal timeline)에 시간 순으로 배치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은 하나님이 인생 가운데 하나님이 무엇을 가르쳐 주셨고, 경험을 통해 무엇을 깨닫게 되었는지 등 자신이 살아온 길에 대해 조용히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 대표는 자신의 인생이 담겨있는 이 한 장의 표를 가지고 주위 목사님이나 멘토 지인 등에게 찾아가 나누며 간증할 것을 권했다. 또한 "하나님께 나를 지으신 디자인과 인생 스토리를 선명하게 알 수 있도록 기도하고, 카운슬링 멘토링 코칭 등을 받아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 비저니어스
비저니어스 컨퍼런스를 기획한 최예인 청년(부천동광교회)의 비전은 전 세계 청소년과 청년들이 꿈을 발견하고 실현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은 훌륭한 사람에게 소명을 주시고 쓰시는 게 아니라, 소명대로 살겠다는 사람에게 소명을 주고 쓰신다"며, "각자에게 이미 주어진 달란트와 소명을 발견한다면 주님 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모임에 참석한 김달현 전도사(동행교회)는 "소명을 갖고 세상에서 살아가려고 생각하는 크리스찬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에 도전을 받는다"면서 "비전과 소명에 대해 고민하는 청년이 있다면 이 모임을 추천해주고 싶으며, 특히 인생 전체를 조망하는 개인 연대표를 작성해 보는 것은 비전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비저니어스 컨퍼런스는 오는 4월 네 번째 모임이 계획돼 있고, 또한 비저니어스 세미나가 준비 중에 있다. 비저니어스 세미나는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모여 발표하고 토론하며, 기도와 말씀을 서로 나누며 공부하는 자리로 마련될 예정이다.